MVP 한선수 "나보다 좋은 세터 나왔으면…실패 두려워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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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최초로 세터로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한선수(38)가 자신의 뒤를 잇는 후배들에게 묵직한 조언을 남겼다.
한선수는 10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프로배구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젊은 선수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냥 과정이 있고 그 과정 뒤엔 성공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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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배구 최초로 세터로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한선수(38)가 자신의 뒤를 잇는 후배들에게 묵직한 조언을 남겼다.
한선수는 10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프로배구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젊은 선수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냥 과정이 있고 그 과정 뒤엔 성공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 입단해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현역 최고 세터로 군림하는 상황에서 후배 세터들을 은근히 채찍질한 것이다.
한선수는 "젊은 세터들이 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기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세터가 나오기를 바라고 저보다 더 좋은 세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선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세트 3위(세트당 9.86개)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대한항공의 막강한 화력을 지휘하며 3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정규리그 MVP마저 거머쥐면서 역대 남자부 9번째 동시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V리그에 마땅한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의 경쟁 상대도 결국 자기 자신이다.
한선수는 "라이벌은 만들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저만의 배구, 저만의 토스를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굳이 꼽자면 저 자신이 큰 라이벌"이라고 말하며 챔피언의 면모를 보였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자신감은 있다. 이번 챔프전 MVP도 최고령 수상이었다.
그는 "평균 수명이 올라가니까 선수들의 평균 수명도 올라가지 않을까요"라고 재치 있게 반문하며 "4연속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결의를 다졌다.
자신의 기량에 대해서도 "(배구에서는) 세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좋은 리시브도 정확하게 토스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번 시즌에 제가 좀 잘했던 것 같다"고 자부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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