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유승민, “국정원이 백악관 도청했다면? 미국은 스파이 행위 중한 벌로 다스려”

KBS 2023. 4. 10. 19: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외교 안보 사령탑 도감청, 있을 수 없는 일.. 미국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해야
- 메르켈, 마크롱.. 도청 사실 밝혀지자 미국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 요구해
- 백악관이 도청됐다면? 미국은 스파이 행위 엄격하고 중한 벌로 다스려
- 도감청 박정희 때부터 많이 했다? 홍준표 발언은 논평할 가치도 없어
- 한미정상회담서 지나친 반도체 규제 반드시 풀고 와야, 확실한 북핵 억제책도 받아 와야
- 대통령 역점 정책 모두 수사와 관계.. 우리가 대통령 뽑았지 검찰총장 뽑았나.. 수사는 검찰과 법원에 맡겨둬야
- 신당 창당은 생각 없어, 당원 100%로 최고위원 뽑아 놓고 막말 할 줄 몰랐나?
- 국민의힘은 종교 통제 받아라? 전광훈 발언에 대해 당이 공식적으로 분명한 입장 내놔야
-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 해당행위 했는데 왜 징계 못 하나?
- 보수는 TK 서문시장만 가면 지지율 나온다? TK 사람들 모욕하는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4월 10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유승민 전 의원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미국 CIA가 한국 외교 안보의 사령탑을 불법 도감청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실은 괜찮을까요? 대통령 방은 괜찮을 건지 저는 우선 걱정이고요. 미국 국빈 방문한다는데 이 파장은 어디까지 미칠지 여기에도 좀 물어보겠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매우 오랫동안 계셨고요. 국방위원장 지내셨습니다. 외교 안보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하셔서 이분 모셨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안녕하세요.

◆유승민: 안녕하세요.

◇주진우: 경제 전문가인데 외교 전문가여서 외교 전문가로 오늘 모셨습니다. 미국 CIA가 우리나라의 외교 안보 사령탑을 불법 도감청했어요.

◆유승민: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저는 어제 오후부터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서 제 스스로가 너무 황당해서 어떻게 동맹 국가 간에 도청을 할 수가 있느냐, 그것도 우리 대통령실을. 그래서 제가 이거는 우리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에다가 강력하게 항의해야 되고 또 어떻게 도청을 했는지.

◇주진우: 뭘 했는지.

◆유승민: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에 기자가 굉장히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났거든요. 미국 정부도 지금 부정을 안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도대체 뭘 어떻게 도청을 했는지 또 유출된 자료가 정보가 뭔지. 미국 정부가 당연히 이거는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되는 일인데 어제오늘 우리 대통령실에서 대응하는 거 보니까 제가 정말 너무 한심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어가지고 제가 페이스북에도 좀 세게 썼습니다마는 이런 겁니다. 동맹 간에 그렇게 도청을 했으면 이게 독일의 메르켈 총리나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불과 2년 전에 이 일이 일이났을 때 그때 미국하고 덴마크가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정치인들을 도청을 했었어요. 그때 메르켈과 마크롱은 아주 분명하게 미국에 엄중하게 항의를 했고 이거는 재발 방지를 요구했단 말이에요. 우리 대통령실도 당연히 그렇게 가야죠. 그런데 오늘까지 뉴스가 쏟아지는데 대통령실을 보면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하고 그리고 협의를 뭘 한다 그러는데 항의해야 될 일을 왜 협의를 합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 전례를 보고 과거 전례를 보고 대응책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 눈치를 왜 봅니까? 다른 나라 다 떳떳하게 하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주권 국가로서 정말 너무 대응이 제가 좀 한심하고 많은 국민들께서 굉장히 불쾌하실 거예요, 이거는. 자존심 상하고.

◇주진우: 자존심 상해요, 저는요.

◆유승민: 상하죠. 동맹이 이게 70년 동맹 아닙니까? 70년 동맹이 어떻게 아직도 도청을 한다는 말입니까.

◇주진우: NAN님께서 "미국 백악관 도청하다 걸리면 어떻게 될까요?" 물어보는데요.

◆유승민: 제 말이 그 말이에요. 거꾸로 우리 국정원이 미국 백악관을 도청했다고 칩시다, 그러다 발각이 됐다고 칩시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이런 스파이 행위에 대해서, 이건 스파이 행위거든요. 스파이 행위에 대해서 정말 엄격하게 중한 벌로 다스립니다. 미국 정부는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거꾸로 만약 우리가 했다면. 우리도 저는 똑같이 나가야 되는 게 동맹 간에 가장 기초가 뭡니까?

◇주진우: 신뢰.

◆유승민: 신뢰죠. 상호 신뢰와 예의잖아요. 한미 대통령이 만나면 만날 입에 달고 사는 게 트러스트입니다, 신뢰. 서로 믿고 신뢰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군사적으로 우리한테 궁금한 게 있으면 그러면 친구 사이에 이거 어떻게 되느냐 물어보면.

◇주진우: 믿어야 알려주죠.

◆유승민: 믿어야 알려주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서로 안 믿고 불신하면 이게 무슨 70년 동맹입니까? 제가 국회 국방위 외통위 오래 있으면서 제가 누구보다도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

◇주진우: 많이 하셨잖아요.

◆유승민: 제가 진짜 한미 동맹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한미 동맹이 진짜 건전하고 튼튼하려면 이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거든요. 용납될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거는 진짜 보수라면 이거는 당연히 화를 내고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되는데 대통령실에서 4월 26일 날 국빈 방문을 하시잖아요. 그리고 지난해에도 껄끄러운 일들이 있었잖아요. 대통령실에서 만약 이게 방미를 앞두고 터진 일이라고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고 이러면 이건 우리 국민들께서 굉장히 실망하실 일이다.

◇주진우: 목소리를 내고 큰소리를 쳐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야 미국도 사과를 하거나 그리고 달래기 위해서 다른 걸 주는 게 그게 또 외교 아닙니까?

◆유승민: 당연히 이 일은 다른 지금 한미 간에 반도체고 자동차고 여러 가지 현안이 있죠. 북핵 현안도 있고. 그거는 그거대로 우리가 대화를 하고 얻어낼 거 얻어내더라도 이 문제만큼은 그냥 절대 지나갈 수가 없는 문제다.

◇주진우: 이 문제만큼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문제다 유승민 의원께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 도감청 그거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많이 했다, 심각하게 했다. 그거 어제오늘 얘기 아니다, 대수롭지 않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유승민: 그분 이야기는 저는 뭐, 제가 논평할 가치가 없고요. 70년대에 청와대가 도청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게 76년에 워싱턴포스트에서 박동선 코리아게이트를 보도하면서 그게 불거졌어요. 그때 박정희 대통령이 대노해 가지고 청와대 안에서 대화도 조심하고 정말 중요한 이야기 할 때는 청와대 밖에 나가가지고 정원에 걸으면서 한다든지 이런 일도 있었고요. 2013년에 애드워드 스노든이라고 미국 CIA, NSA 출신이죠. 그 사람이 또 이거를 미국 NSA의 도청을 막 이렇게.

◇주진우: 전 세계 각국.

◆유승민: 전 세계에 폭로를 했잖아요. 그때 박근혜 대통령 때인데 그때도 우리가 이런 일이 있었는데 동맹 간에 그런 일에 대해서 홍 시장께서 우리 미국하고 사이에 우리는 도청당하는 일 그냥 흔하니까 그냥 지나가자 이런 말씀 진짜 하셨다면 정말 실망인데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우리가 좀 힘이 약하다고 우리가 아우 국가라고, 동생 국가라고 해서 도감청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거 이거는 좀 자존심 상합니다.

◆유승민: 우리가 왜 아우 국가입니까? 동등한 동맹 관계죠.

◇주진우: 죄송합니다. 아우 국가 아니에요. 우리는 주권 국가죠.

◆유승민: 그렇죠. 주권 국가고 우리는 중국을 대하든 미국을 대하든 일본을 대하든 당당하게 대해야 할 주권 국가죠. 그런 주권 국가가 지금 이런 도청을 당했는데 그것도 우리 국가안보실장, 외교비서관 이런 사람들 대화 내용이 다 도청당했는데 용산의 대통령실이라고 그동안 도청을 그럼 안 당했겠습니까? 오늘 대통령실에서 발표하는 거 보니까 국방부도 그렇고 용산은 안전하다 이러는데 지금 도청 사실이 밝혀졌는데 안전하다고 하는 게 그게 무슨 말입니까?

◇주진우: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금 도청당한 거 아닙니까.

◆유승민: 그러니까 용산 대통령실이 불과 얼마 전에 도청당했는데 오늘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발표가 우리는 도감청에 대해서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대응하고 있다, 안전하다 이러는 게 이게 앞뒤가 안 맞고 국민들을 뭐로 알고 그런 말을 하는지 더 화가 나는 거죠.

◇주진우: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탓에 도감청 빌미를 줬다 이럴 수도 있어요.

◆유승민: 그거는 민주당 프레임인데 저는 민주당이 이 일의 주된 책임은, 이 일을 가장 잘못한 사람은 미국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에다가 항의를 해야지 여기에다가 이미 지나간 용산 이전을 가지고 엮어가지고 하는 건 저는 민주당이 헛다리 짚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유승민: 민주당이 헛다리 짚는다 그러니까 왜 그러세요.

◇주진우: 알겠어요. 일단 미국한테 미국을 비판하고 나서야죠. 맞아요.

◆유승민: 당연하죠. 이거는 책임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당한 사람이거든요. 그걸 갖고 용산 이전? 용산 이전 그렇게 이야기할 게 아닌데 옛날에 청와대에서도 도청 다 당했잖아요. 그러니까 용산이 빨리 옮기다 보니까 도청에 대한 대비 이런 게 없으면 지금이라도 고쳐야죠.

◇주진우: 한미 정상회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외교 얘기만 나오면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 어떻게 외교적으로 성과를 거둬야 될까요?

◆유승민: 저는 일단 가시기 전에 뭘 얻어올 건지에 대해서 분명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미동맹 70주년이라고, 국빈 방문이라고 가서 만찬 거하게 하고 그런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건 저는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반도체에서 지금 반도체,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이라는 게 우리 반도체 업체들한테 굉장히 규제를 하거든요. 우리는 반도체를 미국에도 팔아야 되고 중국에도 팔아야 되는 나라입니다. 이미 중국에 생산하고 있고.

◇주진우: 그렇죠.

◆유승민: 그런 반도체에 대한 지나친 규제. 그거를 반드시 풀고 와야 된다. 반도체 말고도 여러 가지 2차 전지나 자동차나 경제 현안에 대해서 정말 우리 산업,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그런 미국의 약속을 받아오는 게 제일 중요하고 두 번째는 북핵입니다. 북핵에 대해서는 미국의 확장 억제, 미국 잠수함, 핵추진잠수함, 항공모함, 전략폭격기 이런 폭격기들이 와서 훈련을 하고 하는 것까지는 하는데 왔다 가면 그만이에요. 북핵 문제가 지금 바로 우리 머리 위에 있는 문제기 때문에 확장 억제라는 그런 레토릭이라 그럴까요? 거기에 너무 만족하지 말고 북핵에 대한 확실한 억제책 저는 그걸 받아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경제 전문가기 때문에 개인적인 궁금함과 우리 국민들의 궁금함이 다 여기 와 있을 텐데 경제가 전 세계적으로 어렵죠?

◆유승민: 정말 어렵죠.

◇주진우: 우리만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렵죠? 어떻게 대비해야 됩니까? 정치권에서 이 경제 민생에 대한 정책이 아무것도 안 나오니까 우리는 어떻게 하지 이렇게 그냥 가만히 불안에 떨고 있어요. 부자들은 어떻게 한다더라 아니면 대기업은 어떻게 한다더라 이런 얘기는 나오는데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허둥지둥합니다.

◆유승민: 제일 중요한 거는 97년 같은 IMF 위기, 2008년 같은 금융 위기 이런 게 우리 경제에 이게 진짜 위기 상황으로 우리 경제가 추락하는 거 이거는 반드시 막아야 돼요. 왜냐하면 위기가 한 번 오면 그래서 성장이 마이너스로 가고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대량 부도가 발생하고 이런 사태가 오면.

◇주진우: 너무 고통스럽잖아요.

◆유승민: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위기가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의 불평등, 양극화가 위기 때문에 훨씬 더 커집니다. IMF 때도 무슨 토지, 주택, 온갖 자산 이런 것들이 폭락했다가 그다음에 올라갔죠. 그때 보면 소위 말하는 깊은 주머니라고 딥 포켓이라 그러죠. 주머니가 깊은 부자들, 대기업들은 그러면 나머지 부실화된 걸 다 흡수해 가지고.

◇주진우: 더 부자가 되고.

◆유승민: 양극화 더 심해지는 거예요. 위기를 겪고 나면 가장 고통받는 거는 빈곤층, 저소득층입니다.

◇주진우: 그렇죠.

◆유승민: 그것 때문에라도 과거와 같은 위기가 오지 않도록 하는 거. 그리고 어떻게 해야 되냐. 금융 불안 지금 심각하잖아요. 건설 PF 부실화되면. 그래서 이 금융이 우리나라 은행권과 은행권 이 금융 전체가 완전히 브레이크다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건 전부 다 건설이나 부실기업이나 이런 거하고 관계가 돼 있는, 엮여 있는 거거든요. 그게 중요하고 그리고 우리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아닙니까?

◇주진우: 수출도 어렵잖아요.

◆유승민: 수출 어려운데 중국이 소위 말해서 다시 오프닝을 한다는데도 우리는 덕을 못 보고 있는 게 지금 우리는 일본이나 독일이나 이런 다른 나라들보다 내수보다는 수출의 의존도가 너무 심한 나라인데.

◇주진우: 그렇죠. 30~40%잖아요.

◆유승민: 수출이 어려워서 경상수지고 무역수지고 적자가 나니까 우리의 수출 활로, 특히 중국하고 관련된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저는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보고.

◇주진우: 중요하죠.

◆유승민: 그래서 대통령께서 이번에 미국을 가시면 우리가 중국에 물건 팔고 중국하고 어떤 투자나 무역 관계는 이거는 지속해야 된다. 그래서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걸 그걸 미국이 너무 봉쇄를 하지 마라라는 저는 그런 말을.

◇주진우: 그 얘기 해야죠.

◆유승민: 그런 숨통을 트고 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 얘기는 해야죠.

◆유승민: 왜냐? 중국이 우리 경제한테 너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한중 간에 안보나 북핵 문제에 있어서는 한중 간에 같이 갈 수 없죠. 그런데 경제 문제는 미국도 유럽도 일본도 다 중국하고 같이 간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한테도 중국하고 경제 협력을 계속할 수 있는 숨통, 여유 이거를 저는 미국이 당연히 그거는 동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주진우: 제가 기자 시절에 유승민 의원한테 찾아가면 경제 얘기를 들으러 가면 만날 국가 안보, 국방 얘기만 하셨어요.

◆유승민: 제가 언제.

◇주진우: 그런데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그런데 일반 서민들은 정부가 그리고 정책이 이렇게 보호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이 경제 위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되는지 극복해야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들 어떻게 해야 됩니까?

◆유승민: 지금 빈곤층, 저소득층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윤석열 정부가 취임하고 나서 복지를, 사회안전망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그 점에 대해서 그림을 내놓은 게 없어요.

◇주진우: 못 들었어요.

◆유승민: 그래서 저는 지금 연금 개혁, 교육 개혁, 노동 개혁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오히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저출산 문제, 인구 위기 문제 어떻게 해결하느냐 플러스 앞으로 이 정부는 그러면 복지 정책을 어떻게 할 거냐. 왜냐하면 갈수록 양극화, 불평등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주진우: 지금 그렇잖아요.

◆유승민: 저는 보수 정권이라도 정말 어렵게 사시는 분들. 이게 이재명 씨가 무슨 기본 대출, 기본 주택, 기본 소득 이렇게 전 국민한테 똑같이 준다? 그거는 저는 보수정당이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윤석열 정부는 정말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겠다는 말로는 했잖아요. 그게 정책으로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노동 시간을 늘리는 건.

◆유승민: 저는 그거는 정말 69시간은 그거는 뭐 정말 대통령과 노동부 장관하고 전부 다 그냥 뭔가 민심을 또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잘못 읽고 한 거라고 생각하고 그거는 당연히 철회되어야 하고 지금 저출산 문제 이렇게 심각한데 69시간이든 60시간이든 그런 노동이 말이나 됩니까.

◇주진우: 그런데 아무튼 복지 얘기도 안 하고요. 양극화 해소를 위한 노력도 정책도 안 보이고 마약 사범 잡겠다는 얘기하고 그다음에 노조 장부들 장부 뒤지겠다는 거.

◆유승민: 오늘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이 문제가 터졌는데 대통령실의 어떤 대응을 보면 오늘도 마약 범죄 특수부를 만든다고 하고요. 또 노조 회계장부 안 내는 노조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한다고 하고 이거는 우리가 지금 대통령을 정치하라고 외교하라고 외교 안보를 하라고 경제 민생을 하라고 대통령 뽑은 건데 지금 가장 역점을 두고 하시는 건 전부 다 수사하고 관련된 이야기예요. 그런데 수사는 검찰하고 법원에 맡겨놓으면 되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 대통령 뽑은 거지 검찰총장을 뽑은 게 아니잖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정정호 님께서 "유승민 의원님 말씀도 참 잘하시지만 국가 경영도 잘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고요. 김동훈 님께서 "아이고, 그런데 도대체 유 의원님 왜 대선 후보가 못 되시는 겁니까? 안타깝습니다." 얘기합니다. 하나 더 갑니다. 안젤라 님께서 "제3당 신당만이 해답입니다." 이거는 대답하셔야 되겠습니다.

◆유승민: 신당 생각 없습니다. 저는 국민의힘 안에서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우리나라 보수 정당이 정말 국민들한테 외면을 받고 신뢰를 못 드리고 있는데 유일하게 먹고사는 게 이재명을 대표의 사법 리스크 갖고 먹고사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짜 제대로 된 보수, 건전한 보수가 뭔지 대통령께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우리 국민의힘도 다시 생각해 봐야 되는데 최근에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 당원 100%로 뽑은 그 대표 최고위원들, 특히 최고위원들 최근에 뭐 무슨 밥 한 공기 다 먹기다 또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통일했다, 5.18 정신을 반대한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럴 줄 몰랐냐고. 당원 100%로 뽑으면 그런 사람들 뽑아놓고 이제 와가지고 최고위원들 막말하고 실언하는 데 대해서 우리가 그게 민심으로부터 멀어진다 이러는 거 보면 답답하죠. 지금도 당원 100%로 뽑은 이 지도부. 이 지도부를 국민들이 이 면면들을 어떻게 보실까. 그래서 제가 김기현 대표도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좀 뭐랄까요. 당이 근본적으로 국민들한테 보수 정당이란 이런 거다라는 거를 좀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됐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그런데 보수 정당이 이런 거다 이렇게 보여줘야 되는데 일단 대구로 가십니다. 대통령이 대구 가시고 서문시장 계속 가시는데 이거.

◆유승민: 보수 정치인들의 아주 큰 착각 중의 하나가 대구 서문시장에 가서 거기에서 온 분들이 상인도 계시겠지만 거기 온 시민들 대부분 아마 국민의힘 당원들일 겁니다. 거기에서 열렬한 박수와 환대를 받았다고 해가지고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여론조사에 TK 민심 보십시오. TK 민심에서도 지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지지가 지금 뭐 좋다, 싫다가 비슷비슷하거든요. 그래서 대구 서문시장 가시는 그날도 저기에 취하면 안 되는데 이런 생각 했죠.

◇주진우: 국민의힘에서 지금 김기현 대표 출범 한 달 정도 됐는데요. 계속해서 전광훈 목사 얘기만 나옵니다. 이거 어찌 봐야 됩니까?

◆유승민: 그분 목사님 맞으세요? 대한예수교 장로입니까? 거기에 여러 저는 크리스천이 아닙니다만 공신도 있고 합동도 있고 통합도 있고 여러 가지 있잖아요.

◇주진우: 한기총 뭐.

◆유승민: 거기서도 다 이단으로 규정한 데도 있고 집회에 참여하지 마라 이런 데도 있고 한기총에서도 이단이냐 여부를 가지고 자기들끼리 내부에서 회의를 하고 아직 결론은 안 냈지만.

◇주진우: 그렇지만 아직 목사는 맞는 것 같습니다.

◆유승민: 그렇습니까? 그런데 그럼 목사님이라 칩시다. 우리 헌법 20조에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1항이고요. 2항에는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종교와 정치는 분리한다. 딱 그렇게 해놨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분이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국민의힘은 내 통제를,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라. 그다음에 국민의힘은 종교의 통제를 받아야 된다. 이게 지금 2023년 대한민국이 무슨 정치와 종교 무슨 신정일치 신정분리 이런 걸 지금 이야기한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그래서 이 점에 대해서는 정말 헌법하고도 안 맞는 이야기를 그분이 하시기 때문에 제 입장이야 분명합니다만 김기현 당대표 같은 분이 이런 목사님이 이런 말 하는 데 대해서 당이 공식적으로 분명히 자르고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런데 당대표도 얘기를 못 하시는 것 같고요. 홍준표 시장도 얘기했잖아요. 김기현 당대표 나한테는 뭐라고 하면서 전광훈 목사한테는 아무 소리도 못 하면서 나한테만 뭐라고 한다 얘기도 했고요.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선되자마자, 되기 전에도 갔겠죠. 그리고 심지어 홍준표 시장조차 선거 때, 선거가 딱 임박해 오면 경선 때 전광훈 목사 찾아간답니다.

◆유승민: 그러니까 홍 시장도 그렇고요. 김재원 최고도 그렇고 왜 거기에 당원들 표가 몇 표 있다고 해서 거기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이게 무슨 보수 정당입니까? 그래서 당원 100%가 위험한 거예요. 민심을 그렇게 모르고 그렇게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지금 제가 이렇게 한 가지 또 오늘 보니까 우리 김기현 대표께서 무슨 검사 공천 괴담을, 그걸 괴담이라고 규정을 하셨던데 근데 그거 저는 김기현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불과 얼마 전에 이랬습니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이름으로 치르겠다. 이렇게 딱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주진우: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도 그런 얘기 하셨어요.

◆유승민: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자기 입으로 총선은 윤석열 이름으로 치르겠다 이랬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가 지금 와가지고 무슨 말을 한들 국민들께서 그게 지금 당 지도부, 대표나 최고위원들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거기다가 했다 그러면 막말이나 실언하니까. 제가 우리 당을 보면 이건 정말 이번 지도부는 국민들이 신뢰를 못 하겠구나.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금 지도부 된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전당대회 또 하자라기보다 지도부가 이게 총선을 앞두고 정말 어떻게 해야 민심을 얻을 수 있느냐 여기에 대해서 정말 철저하게 반성해야 되는데 당장 이런 게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또 조수진 최고위원 이 두 사람이 실언한 거 있잖아요. 그거 왜 징계 못 합니까?

◇주진우: 그러게요.

◆유승민: 당 윤리위원회 윤리위원장도 지금 없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준석 당대표 쫓아내고 난 다음부터는 국민의힘에서는 윤리위원회라는 게 아예 작동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완전히 실종된 것 같아요. 이게 말이 됩니까? 이런 해당행위를 했으면 징계를 해야죠.

◇주진우: 징계할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유승민: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라는 게 어떻게 서겠습니까.

◇주진우: 그리고 지금 전광훈만 보여요 하는데 아니요, 한동훈만 보여요. 한동훈, 한동훈 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여의도 연구원장이 된 분도 한동훈 얘기하고 국회 나온 사람마다 한동훈 얘기하고 영입한다 얘기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유승민: 저는 그거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금은 법무부 장관이잖아요, 국무위원이고. 저는 그분의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봅니다. 제가 그런 말 했어요. 정치하고 싶으면 빨리 사퇴하고 나오라고. 그런데 정치 안 하고 거기 계속 계실 것 같으면 오케이. 그런데 정치를 할 것 같으면 뭐 그거는 그분의 자유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당에서 무슨 뭐 정치적으로 그분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적으로 한동훈 장관에 대한 지지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하고 거의 똑같아요. 거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동훈 장관을 지지하는 그게 거의 이렇게 겹치기 때문에 지금 내년 총선에서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 또 20대, 30대, 40대 젊은 층 그다음에 이념적으로는 중도층 내지는 무당층 이분들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가 이게 승부처고 갈수록 중도, 무당층이 늘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저는 그분의 참여나 이런 게 그게 무슨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국회에 와서 계속해서 민주당 의원들하고 설전을 벌이잖아요, 장관께서. 그 점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승민: 야당 국회의원들도 국민의 대표거든요. 그래서 생각이 다른 부분은 분명히 생각이 다르다라고 자신의 논리와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는 거는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태도나 이런 거를 굳이 이렇게 막 싸우는 식으로 그렇게 하는 거는 보기가 되게 불편하더라고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께서 대구, 경북에서도 좋다, 싫다 비슷해졌다 이런 얘기 해서 제가 개요 말씀드려야 됩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3일에서 7일까지 조사했더니 대구 경북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은 52.8, 부정은 44.8이었습니다. 부정이 44.8까지 올라왔네요.

◆유승민: 여론조사라는 게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추세는 그런 거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유승민: TK에서도 그렇게 완전히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서문시장 가서 착각하시지 마라 이거죠.

◇주진우: 그래서 TK로 먼저 달려갔고 그래서 TK 지도부가 다시 완성된 거 아닙니까?

◆유승민: 그런데 TK라는 게 가서, 저도 대구 경북 출신이고 평생 거기 살았고요. 거기서 정치를 했고 TK분들이라고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들입니다. 그분들이 지지를 얻으려면 정치 잘하고 경제 살리고 민생 살리면 되는 거지 TK로 서문시장만 가면 지지가 나온다. 그거는 TK분들을 오히려 저는 모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승민: 그래요. 고맙습니다.

◇주진우: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승민: 감사합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