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용산청사 실제 도·감청됐나…대통령실 "청와대보다 보안 철저"
【 앵커멘트 】 문건 유출 의혹 관련해서 정치부 황재헌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문건의 진실 여부는 한미 발표를 기다려야 할 것 같고요. 기밀문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 당국이 이런 정보를 어떻게 취득했는지가 쟁점 같아요?
【 기자 】 인터넷에 있는 해당 문건의 한국 부분을 찍은 사진을 보면 SI-G라고 적혀 있습니다.
'시긴트'로 수집한 정보라는 말인데요.
'시그널'과 '정보'를 결합한 용어로 위성이나 특수장비를 활용해 두 사람의 통신이나 통화 내용을 도, 감청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휴민트' 즉 내부 정보원을 이용한 정보가 아니라는 겁니다.
【 질문 2 】 그러면 현재 대통령실 건물이 도·감청 당하거나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전화기가 도청당할 수도 있는 건가요?
【 기자 】 CIA 등 미 정보기관이 어느 정도 정보수집을 하느냐는 건 알 수가 없죠.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작은 소리로도 타국 정보기관이 감청할 수 있기 때문에 청사 건물 창문은 이중 창문으로 돼 있고요.
용산으로 이전을 할 때 모든 창문에 도·감청 방지 필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도 어느 정도 대비를 했던 것이죠.
최소한 과거 청와대 수준까지는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실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때 지하 벙커는 구조가 반쯤 지상으로 돌출돼 있어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의 보안이나 안전은 여기가 더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출 문건의 내용이 대화를 한 날짜와 사람 이름까지 적혀 있는 등 상당히 구체적인 걸로 봐서는 도청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문희 전 비서관과 김성한 전 안보실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 질문 3 】 대통령실이 아까 특정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세력을 말하는 겁니까?
【 기자 】 우리나라와 관련된 문건도 그렇지만 타국 관련 문건도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게 도·감청 능력이 뛰어난 미국 정보기관이 수집한 정보 중에 하필 이 전쟁과 관련된 정보만 왜 유출됐느냐 이런 문제의식이 대통령실에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무기 지원을 실제 하지 못하도록 여론 조성을 하려는 쪽이 이번 유출 당사자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부가 친러시아 조직이 배후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 질문 4 】 이런 상황에서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내일 미국으로 간다고요?
【 기자 】 김태효 1차장은 내일부터 3박 5일 동안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이슈 때문은 아니고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위한 협의와 대북 문제 등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이미 예정됐던 방문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도·감청 문건 이슈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이게 중요 현안이기 때문에 당연히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황재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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