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동남아시아 여성들 감금·성매매…극적 탈출
[KBS 제주][앵커]
제주에서 동남아시아 여성들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건물 계단을 내려가자 노래방 기계가 있는 방 여러 개가 나옵니다.
방 안으로 들어가자 동남아시아 국적의 여성들이 보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에 입국한 여성들로 단란주점인 이곳에서 접대부 일을 했습니다.
이 여성들은 현지에서 식당 일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제주에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또, 업소에서 1km가량 떨어진 원룸에 사실상 감금된 채 생활하며 업주의 강요로 성매매까지 하다가 지난달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정철운/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차량을 이용해서 (업소로) 이동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공범 중 1명이 24시간 같이 살면서 밀착 감시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분이 낮에 감시자들이 잠든 틈을 이용해서 몰래 빠져나온 뒤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업주 일당은 그동안 간판불을 끄고 예약 손님만 받으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피해자 4명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40대 업주 등 4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피해 여성 국가의 대사관 직원들도 제주에 내려와 이 사건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제주로 데려온 20대 외국인 브로커가 해외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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