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가족· 쪽방촌 주민과 함께 한 부활절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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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예수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또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예배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눈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해마다 우리 사회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해 온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연합예배'는 올해 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했습니다.
고난 받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한 부활주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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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예수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또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예배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눈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해마다 우리 사회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해 온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연합예배'는 올해 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했습니다.
고난함께와 성서한국,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기독단체들과 기독청년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까지 4백여 명이 예배에 모여 고난 현장에 부활의 새 날이 오길 기도했습니다.
일산은혜교회 김근주 목사는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목소리는 단순히 분하고 괴로운 사람들의 소리가 아니라, 국가 권력이 고통 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최우선적으로 귀기울이기를 촉구하는 외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목사는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진상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원통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끝까지 유가족들의 곁에 서서 함께 나아가자"고 권면했습니다.
[김근주 목사 / 일산은혜교회]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계 21:4) 이런 고백이 곳곳에 있다는 것은 성경이 억울한 이들의 것이요, 눈물 흘리는 이들의 것임을 반영합니다. 지금 고통스러운 현실이 있지만 마침내 하나님은 원수를 갚아주실 것이고,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것입니다."
이태원참사 희생자 김의진 씨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지 못한 절망감으로 매일매일 고통 속에서 절규하고 자책하고 있다"며 "50년 넘게 이어온 기도와 믿음도 한 순간에 다 무너지고 있다"고 아픔을 전했습니다.
이어 "유가족의 손을 잡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는 교회와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진실이 드러나고, 국민의 생명이 존귀하게 존중받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故 김의진 씨 어머니]
"의와 진리의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이 청년들의 억울한 희생을 묵과하실까요? 교회와 시민은 국가와 행정부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 국민의 생명이 존귀하게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철저하게 매의 눈으로 지켜보시고 날카롭게 판단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예배 참가자들은 유가족 한 명 한 명을 찾아 직접 인사하고 포옹하며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동자동 성민교회와 새은혜교회, 한아봉사회, 한국장로교복지재단 등은 구운 달걀 5천 개를 준비해 가가호호 방문하며 부활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장음]
"부활절 계란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특별히 이번 나눔활동엔 우크라이나의 한인 선교사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대오 / 우크라이나 선교사]
"고난 당하는 이웃은 같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부활의 소망, 부활의 기쁨을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과 함께 나눌 때 부활의 능력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김평원 / 우크라이나 선교사]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죄와 고난 가운데 있는 인간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근본 목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본받아서 더욱더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을 향해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고난 받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한 부활주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조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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