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동해안 산불 위험…내일 ‘황사비’ 주의

김민경 2023. 4.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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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풍에 황사비까지, 내일은 전국에 요란한 봄 날씨가 예상됩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한 날씨 속에 태풍급 강풍까지 불 것으로 보여 산불 위험이 매우 큽니다.

산불에 시설물 피해, 건강관리까지 대비해야 할 게 많아진 봄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몰아치는 거센 바람에 나무들이 휘청입니다.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0미터,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강력한 바람, '양간지풍'입니다.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특보도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속 25미터가 넘는 강풍은 밤사이 수도권 등 서쪽 지역으로 확대됩니다.

산불은 물론, 시설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중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11일까지 남고북저의 기압배치가 유지되며 전국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입간판(세움 간판), 현수막 등 야외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요란한 봄비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내일 오전,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비의 양은 5에서 20mm가량으로 많지 않지만, 비가 내리는 동안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겠습니다.

특히 오후부터는 중국발 황사가 유입돼 황사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기 질도 나빠져 수도권과 충청, 호남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까지 오르겠습니다.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습니다.

이번 황사는 주 후반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손정석/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관 : "내일 오후 만주 등지에서 황사가 추가 발원할 예상돼, 모레는 미세먼지농도가 더 높아져 전국적으로 낮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불에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건강관리까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맞춤형 재난 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은지

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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