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감산 ‘호재’… 코스피 8개월 만에 2500 돌파

안승진 2023. 4. 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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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0일 약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결정과 국내 이차전지의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상승(1.08%)세를 이어가며 6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했고, 키움·신한·미래에셋·KB 등 증권사는 8만원대까지 삼성전자 주식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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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400억 순매수 지수 ‘견인’
삼성전자 1.08% 올라 6만5700원
IRA 수혜 이차전지주 상승세 지속

코스피가 10일 약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결정과 국내 이차전지의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87% 상승한 2512.0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18일(2508.05)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가 약 8개월 만에 2500선을 회복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주식 7409억7000만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발표와 3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시장 지표의 호조로 국내 증시의 매수세가 살아났다. 국내 증시의 약진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원 오른 1319.7원에 마감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상승(1.08%)세를 이어가며 6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악화에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했고, 키움·신한·미래에셋·KB 등 증권사는 8만원대까지 삼성전자 주식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메모리 재고 수준은 2분기 내로 절정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고 2분기부터 성장세와 함께 연말까지 재고 소진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이차전지주 수혜도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대비 2.76% 오른 59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75만원으로 상향하면서 “AMPC(미국 내 배터리 생산 및 판매분 세액공제) 효과에 따른 미국 내 수익성 개선은 현지 진출 가속화 및 신규 수주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도 전날 대비 5.04% 올라 75만원으로 마감했고, 포스코홀딩스는 7.85% 급등해 39만8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이차전지주의 상승세에 887.78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 시총 2위 에코프로 주가가 이날도 24.70% 급등하면서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첫 거래일 11만원이었던 에코프로 종가는 72만2000원으로 치솟았다.

거래소는 이날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미달로 코스피 상장 8개사와 코스닥 상장 28개사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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