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잔치’ 보험사 임원 상여금만 최고 2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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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은 보험업계에서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임원이 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소득을 뺀 보험사 임원의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24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 회장과 원 사장을 제외하면 메리츠화재 임원들이 업계 최고 연봉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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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정몽윤회장 29억 ‘연봉킹’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코리안리’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소득을 뺀 보험사 임원의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24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종민 메리츠화재 부사장(23억2000여만원), 이범진 메리츠화재 부사장(22억5000여만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20억3200만원)의 연봉도 20억원을 넘겼다.
정 회장과 김 부사장의 경우 상여금으로 지급된 액수만 20억원에 달했다. 김 부사장의 급여는 2억4000여만원이지만 상여가 20억6000여만원에 달했고, 정 회장은 급여 8억6500만원에 상여 20억3800만원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급여 2억4000만원에 상여 19억8000여만원, 김 부회장은 급여 7억1000만원에 상여 16억6000만원으로 모두 고액의 상여금을 챙겼다.
정 회장과 원 사장을 제외하면 메리츠화재 임원들이 업계 최고 연봉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이는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 86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임직원에게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지난해 상여금 9억4600만원을 포함해 연봉 17억64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상여금 6억1000만원 등 연봉 15억9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 밖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11억60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10억9800만원)도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보험업계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로 1억5700만원이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 확충 등 자본 건전성 강화를 주문하고, 일부 보험사를 대상으로 성과보수 체계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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