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잔치’ 보험사 임원 상여금만 최고 20억 넘어

이강진 2023. 4. 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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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은 보험업계에서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임원이 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소득을 뺀 보험사 임원의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24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 회장과 원 사장을 제외하면 메리츠화재 임원들이 업계 최고 연봉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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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메리츠 부사장 20.6억 달해
현대해상 정몽윤회장 29억 ‘연봉킹’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코리안리’
이른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은 보험업계에서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임원이 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소득을 뺀 보험사 임원의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24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종민 메리츠화재 부사장(23억2000여만원), 이범진 메리츠화재 부사장(22억5000여만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20억3200만원)의 연봉도 20억원을 넘겼다.

정 회장과 김 부사장의 경우 상여금으로 지급된 액수만 20억원에 달했다. 김 부사장의 급여는 2억4000여만원이지만 상여가 20억6000여만원에 달했고, 정 회장은 급여 8억6500만원에 상여 20억3800만원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급여 2억4000만원에 상여 19억8000여만원, 김 부회장은 급여 7억1000만원에 상여 16억6000만원으로 모두 고액의 상여금을 챙겼다.

정 회장과 원 사장을 제외하면 메리츠화재 임원들이 업계 최고 연봉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이는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 86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임직원에게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지난해 상여금 9억4600만원을 포함해 연봉 17억64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상여금 6억1000만원 등 연봉 15억9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 밖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11억60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10억9800만원)도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보험업계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로 1억5700만원이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 확충 등 자본 건전성 강화를 주문하고, 일부 보험사를 대상으로 성과보수 체계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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