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기부 DNA’…튀르키예 모금액 전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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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가까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주관한 튀르키예 지진피해 특별모금에서 부산지부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특별모금액도 전국 1등을 차지하는 등 부산의 남다른 기부 DNA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한달 동안 진행된 우크라이나·동해안 산불 특별모금 당시 전국 모금액(4억3528만 원) 중 부산에서 가장 많은 금액(1억4974만 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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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동해산불 모금액도
인구 1000만 서울의 3배
BNK 등 기업 참여도 활발
두 달 가까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주관한 튀르키예 지진피해 특별모금에서 부산지부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특별모금액도 전국 1등을 차지하는 등 부산의 남다른 기부 DNA가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부산공동모금회는 지난 2월 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구호 특별모금’에 1097명이 참여해 12억4980만 원을 모금,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사랑의열매 전국 지부에서 진행돼 150억7919만 원을 모았다. 부산에 이어 서울(6억 9245만 원) 인천(5억 3173만 원) 순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한달 동안 진행된 우크라이나·동해안 산불 특별모금 당시 전국 모금액(4억3528만 원) 중 부산에서 가장 많은 금액(1억4974만 원)이 모였다. 4005만 원을 모금한 서울과 비교할 때 3배 넘는 기부액이다.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서울 인구 규모를 감안할 때 부산의 기부DNA가 더욱 도드라진다는 분석이다.
부산 모금액이 많은 이유로 기업기부자 참여가 활발했다. BNK 금융그룹은 빈대인 회장 취임 후 임직원·고객 등과 함께 최다 금액(3억 원)을 기부했고, 성우하이텍·신앙촌소비조합(1억 원) 등 기업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미애(해운대구을) 국회의원도 지난 8일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아너소사이어티(누적 1억 원 이상 기부자)가 서울(383명)에 이어 두 번째(315명)로 많다는 점도 주요 이유다. 아너소사이어티가 이번 특별모금에서 조금씩 힘을 더 보탰다는 게 부산공동모금회 측의 설명이다.
부산의 활발한 기부 DNA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이번 특별모금에서 어린이들도 평소 조금씩 모아둔 돈을 자발적으로 기부했다. 부산어린이집연합회를 통해 모인 금액만 1억2400만 원 정도였다. 박기남 부산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처음엔 집에 있는 동전을 모으는 작은 행사로 시작했는데, 모금 소식이 알려지자 500여 개 어린이집을 통해 어린이와 학부모의 자발적 기부가 이어졌다”며 “그 중 한 어머니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보내 준 꽉 찬 저금통 3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금식 부산공동모금회장은 “부산은 한국전쟁 직후만 하더라도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원조물자를 통해 도움을 받는 곳이었다. 그런 경험이 몸속에 녹아 있는 부산 시민이기에 다른 국가가 처한 어려움을 모른체 하지 않는 기부 DNA도 남아있다고 본다” 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내어주신 부산시민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부산공동모금회는 이번성금을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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