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전격 현역 연장 선언 “우승만 할 수 있으면 조건도 상관없다” [MK한남]
“선수 더 한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시상식에서 제치고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31표를 모두 가져왔다.
김연경을 제외하면 후보는 없었다. 올 시즌 김연경은 34경기에 나서 669점, 공격 성공률 45.76%, 리시브 효율 46.8%, 세트당 디그 3.713개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5위, 리시브 8위, 디그-수비 10위로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하 김연경과의 일문일답이다.
Q. MVP 수상 소감은.
다섯 번째 MVP를 받는다. 너무 기분이 좋다. 만장일치로 받았다고 하더라. 영광스럽다. 돌이켜보면 힘든 순간이 많았다. 팀 선수들이랑 스태프가 도와줬기에 좋은 상을 받았다. 팀 동료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Q. 현역 연장 가능성은.
선수로 더 하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흥국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Q.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덜 힘든 팀’을 말했는데, 어떤 팀인지.
제 말에 한 단어, 한 단어에 모두 의미 부여를 하신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우승 갈망이 커졌다. ‘올 시즌 들어가기 전에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이제는 통합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하려고 한다.
Q. 가장 기분이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
정규리그 1위 했을 때가 가장 좋았다. IBK전이 좋았다. 승점 3점을 따며 어려운 순간을 잘 마무리했다. 아쉬웠던 순간은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챔프전 5차전이다. 우리가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 3차전도 그렇고 5차전 3세트도 그렇고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Q. 통산 5번째 MVP 수상이다. 최다 수상 소감은.
5회인지는 몰랐다. 아까 인터뷰할 때 알았다. 초창기 뛸 때만 하더라도 기록을 기준으로 상을 줬다. 서브상, 공격상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압축이 되는데, 그래서 더욱 뜻깊다. 그리고 올 시즌 우리 팀을 우승 후보로 생각한 팀은 없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승을 하면서 받은 MVP여서, 다른 때보다 뜻깊은 MVP가 된 것 같다.
Q. 2월 때까지는 은퇴에 무게감이 실렸고, 챔프전 5차전 때는 은퇴와 현역 연장에 저울질을 했다. 생각이 바뀐 계기가 있다면.
은퇴 생각은 그전부터 했다. ‘은퇴를 한다’라는 이야기는 안 했지만,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 게 크게 나갔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은퇴 시기를 늘 생각했다.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아직은 아니다’라고 하셨다. 아직까지는 괜찮다. 퍼포먼스적인 부분도 괜찮다고 느낀다.
Q. 본인이 가는 팀이 통합우승의 후보다. 통합우승을 하지 못해서 간절해진 것인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팀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았다. 하위 팀에 있다가 어느 정도 올라갈 거란 기대는 있었지만, 우승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았다. 우승을 하니 챔프전 욕심이 생기더라. 타격이 많이 오는 것 같다. 통합 우승이 크다는 걸 느꼈다. 여러 가지가 맞아야 한다. 통합 우승이 어렵겠지만 도전하고 싶다.
Q. NBA 보면 친한 선수들끼리 뭉치곤 하는데, 김수지와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또한 팀이 원하는 비전이라든지 무슨 배구를 원하는지도 중요하다. 그리고 샐러리캡도 있다. 그 안에서 다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제약적인 부분이 많다. 구단들이 어떻게 운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생각을 하고 고려를 해야 한다.
Q. 금액 포기도 가능한지.
조건은 낮추더라도 우승만 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다. 연봉 낮추는 거에 안 좋은 시선이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낮춰서까지 우승권 팀에 갈 수 있다면 감내할 수 있다.
Q. V-리그 7개 구단 중에 고려하는 구단은.
생각보다 많이 연락 오지는 않았다. 전 구단에서 다 오지는 않았다. 못 갈 거 같은 구단은 미리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놓은 상황이다. 다른 팀도 1옵션이 있으면 2옵션이 있어야 하는 만큼, 잘 조절하고 있다.
Q. 해외 진출도 생각 있는지.
아본단자 감독님도 ‘실력이 좋으니 다시 나가서 해볼 생각 없느냐’라고 하셨다. 감독님에게 이야기한 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한국에 있고 싶다’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있고 싶다. 지금은 만족한다. 팬분들과 하는 게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다.
Q. FA 계약을 하게 되면 보통 3년은 하게 되는데.
3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1년, 1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3년이라는 규정이 있는 건 안다. 그렇다고 해서 현역 생활이 3년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구단과 새로운 구단과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남(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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