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단절’ 北… 의도적 응답 거부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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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정례 소통이 나흘째 단절된 가운데 정부가 북한의 의도적 응답 거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사이에 북측은 군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는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일단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기술적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었지만 사실상 북한의 정치적 응답 거부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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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정례 소통이 나흘째 단절된 가운데 정부가 북한의 의도적 응답 거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北, 개성공단 통근버스 무단사용 개성공단에서 통근용으로 쓰이던 버스가 평양 시내를 달리고 있다. 남측 자산인 개성공단 통근버스가 개성·평양에서 쓰이는 모습이 최근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의 경우 지난 6일 오후 업무 마감 통화 때 우리 측이 개성공단 출퇴근 버스 무단사용에 항의하는 통지문을 보내겠다고 하자 북측이 수령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인 7일 오전부터는 전화를 아예 받지 않았다. 이날부터 군의 서·동해 채널도 북측이 응답하지 않아 통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정부는 그간 기술적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었지만 사실상 북한의 정치적 응답 거부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구 대변인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도적 응답 거부의 경우 그간 북한은 담화 등의 형태로 소통 거부 이유를 밝히기도 했지만 이번엔 별다른 북한의 공식 입장이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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