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전자’ 전망에 IRA 기대감까지…“거시 변수 확인 필요”
삼전 감산 공식화에 외국인 매수세 이어져
증권가 목표가 줄줄이 상향…9만원 제시도
2차전지주 강세, POSCO홀딩스 시총 9위
“상단 제한, 매크로변수·실적 확인해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 강세에 코스피가 2500선으로 올라섰다. 다만 시장의 경기 불안 심리와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9만전자’ 전망도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에 마감했다. 2500선 앞에서 번번히 상승폭을 되돌렸던 코스피 지수가 이날 2500선에 안착한 것은 외국인 투자의 매수세 덕이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843억원, 6294억원 규모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7329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005930)를 2971억원 규모 바구니에 담았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1.08% 오르며 코스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감산을 공식화하며 반도체 업황 반등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도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종전 7만5000원에서 8만3400원으로, 신영증권은 7만6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7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7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키움증권은 7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 잡으며 ‘9만 전자’ 전망까지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부진했던 감산에 대한 결정이 났고 이에 따른 투자 센티멘트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공급과잉 국면이 이전 전망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D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2분기부터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공급량 조정은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1.80% 오른 9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9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SK하이닉스도 799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2차전지주의 랠리도 코스피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잠정 실적을 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이날 2.76% 올랐고, LG화학(051910)도 5.04% 뛰었다. 리튬 사업 가치가 부각된 POSCO홀딩스(005490)는 이날 하루 7.85% 뛰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대감 확대에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주 강세에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뒤바뀌었다. LG화학이 시총 6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POSCO홀딩스는 11위에서 9위로 뛰었다. 반면 NAVER(035420)는 종전 10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금리인하 기대 따라 변동성 확대…“매크로 변수 확인 필요”
다만 이번주 3월 미국 CPI,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등 시장의 경기 불안 심리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도 다시 확대될 수 있다.
시장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3월 CPI 전년대비 증가율이 전월 6%에서 5.2%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5.5%에서 5.6%로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하게 반영된 글로벌 증시가 정상화되는 국면에 진입하면 코스피도 후행적으로 글로벌 증시와 흐름을 같이 할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매크로 변수와 실적을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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