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현역 연장한다!... "흥국생명 포함 여러 구단과 협상 중" [★인터뷰]

한남동=김동윤 기자 2023. 4. 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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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확실한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을 마치고 "선수로서 조금 더 뛰어보려고 한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을 포함해 여러 구단과 협상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31표 중 31표)로 역대 5번째 V리그 여자부 MVP에 올랐다.

이로써 김연경은 자신의 역대 V리그 최다 MVP 수상 횟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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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남동=김동윤 기자]
김연경/사진=한국배구연맹
[한남동=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5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확실한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을 마치고 "선수로서 조금 더 뛰어보려고 한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을 포함해 여러 구단과 협상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31표 중 31표)로 역대 5번째 V리그 여자부 MVP에 올랐다. 이로써 김연경은 자신의 역대 V리그 최다 MVP 수상 횟수를 경신했다. 앞서 그는 2005~2006, 2006~2007, 2007~2008, 2020~2021시즌 등 4번의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만장일치 정규시즌 MVP 수상은 2018~2019시즌 흥국생명 이재영 이후 V리그 역대 두 번째다.

시상식에 앞서 김연경은 지난 9일 한국배구연맹이 공시한 20명의 FA 선수에 포함됐다. 2005~2006시즌 흥국생명 데뷔 후 첫 FA. 아직 리그 수위급 기량을 보여주는 김연경이기에 단연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떠올랐다. 해외 진출 가능성은 본인 스스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님도 아직 실력이 좋고 (해외에서) 다시 해볼 생각이 없느냐 하시는데 나이도 있고 팬분들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떄문에 우리나라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3년 계약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현역 생활을 3년 더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보상금도 발생하니까 3년보단 1년, 1년씩 더 해보려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은퇴를 고민했던 김연경이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 실패가 향후 진로를 정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김연경은 "내 말 한 마디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시는데 '은퇴에 대해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것이 커진 것 같다. 은퇴 생각을 올 시즌만 한 것도 아니고 그 전부터 시기를 고려했는데 큰 부상도 없고 많은 분들이 아직은 퍼포먼스적으로 괜찮다고 하신다. 나도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현역 연장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통해 통합우승에 대한 갈망이 얼만큼 큰 지 느낀 것 같다. 통합우승이 어렵겠지만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고 그걸 이룰 수 있는 팀을 선택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전 시즌 연봉의 200%와 해당연도 FA영입선수를 포함해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중 FA선수의 원 소속 구단이 지명한 선수 1명으로 보상하거나, 원 소속 구단의 바로 전 시즌 연봉 300%의 이적료를 지불하여야 하며 이 경우 보상의 방법은 원 소속 구단이 결정한다.

이미 FA 협상을 시작한 김연경은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오진 않았다. 전 구단에서 다 올 줄 알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팀의 비전과 어떤 배구를 추구하는지가 내겐 중요하다. 아시다시피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선수를 영입해야 해 제한이 많다. 구단들이 어떻게 운영할진 모르겠지만, 향후 영입 등도 당연히 고려해 움직이려 한다"면서 "내가 갈 생각이 잘 안드는 팀에는 미리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둔 상태다. 그 팀들도 1옵션, 2옵션을 구해야 한다. 매너있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를 어느 정도 포기할 생각이 있다. 우승 전력이라면 조건을 더 낮춰도 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른다. 연봉을 낮춰 받는 것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있어서 잘 모르겠다. 나 개인적으로는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낮춰서 우승 가능 팀에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남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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