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국공항공사 감사 착수…文정부 임명 사장 퇴진 압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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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토부 현장감사(실지감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공항 보안 실패가 잇따라 발생해 이와 관련한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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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최근 공항 보안사고가 잇따르자 보안 실태를 점검한다는 이유다. 그러나 실탄이나 흉기가 발견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아닌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두고 '표적감사'가 아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퇴진을 이끌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시각이다.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토부 현장감사(실지감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는 최근까지 감사원 감사를 받은 데 이어 주무부처 감사까지 연이어 받게 됐다.
국토부는 2주간 보안 문제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공사의 복무·자회사 등도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 현장감사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김해·제주 등 14개 지방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공항 보안 실패가 잇따라 발생해 이와 관련한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형중 사장의 퇴진을 이끌어내기 위한 표적감사라는 말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때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윤 사장은 지난해 2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국토부가 고강도 감찰을 시작하자 사의를 표했고,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HUG) 사장도 국토부의 감사 중간결과 발표 이후 스스로 물러났다. 나희승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지난달 해임됐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코레일에 대한 대대적 감사를 벌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달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전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기관 자체가 정부의 정책 내지는 철학과 함께 가야 내부의 기득권이나 자기 밥그릇 챙기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데, 이게 안 되면 죽도 밥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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