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가 임명한 공기업 사장 퇴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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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에서 실탄과 흉기를 적발하지 못하는 등 최근 공항 보안사고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됐던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한 시기인지라, 역시 문 정부 때 임명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퇴진을 이끌기 위한 표적감사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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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에서 실탄과 흉기를 적발하지 못하는 등 최근 공항 보안사고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됐던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한 시기인지라, 역시 문 정부 때 임명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퇴진을 이끌기 위한 표적감사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토부 현장감사(실지감사)가 진행 중이다. 2주간 보안 문제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며, 복무·자회사 등도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 현장감사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김해·제주 등 14개 지방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다만 최근 보안사고 대부분은 인천공항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10일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 좌석 밑에서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됐고, 엿새 뒤엔 제1여객터미널 쓰레기통에서 실탄이 나왔다.
지난달 26일에는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에서 입국이 불허된 카자흐스탄인 2명이 활주로 외곽 담장을 넘는 밀입국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6일엔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 연길로 출발하려던 중국인 여성이 21㎝의 흉기를 소지했다가 적발됐다.
실탄·흉기까지 발견된 인천공항 감사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한국공항공사부터 감사하는 부분에 대해 일각에선 윤형중 사장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사라는 말도 나온다. 문 정부 때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윤 사장은 지난해 2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전 사장은 국토부가 고강도 감찰을 시작하자 사의를 표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권형택 전 사장도 국토부 감사 중간결과 발표 이후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나희승 전 사장에 대해선 코레일에 대한 대대적 감사를 벌인 뒤 해임을 건의했고, 지난달 초 해임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전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기관 자체가 정부의 정책 내지는 철학과 함께 가야 내부의 기득권이나 자기 밥그릇 챙기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데, 이게 안 되면 죽도 밥도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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