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서 쓰러진 시민…심폐소생술로 살린 여성 정체는?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3. 4. 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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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출근하던 경찰관이 횡단보도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김혜진 순경(38)은 지난 4일 오전 6시 55분경 울산시 남구 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출근하던 중 횡단보도에 쓰러져 있는 시민을 발견했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응급조치와 간단한 검사 후 보호자와 귀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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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6시55분께 김혜진 울산 남부경찰서 순경이 울산시 남구 돋질로를 통해 출근 하던 중 횡단보도에 쓰러진 시민을 목격하고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에서 출근하던 경찰관이 횡단보도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10일 ‘꺼져가는 심장을 뛰게 한 그날의 출근길’이라는 제목으로 1분 45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김혜진 순경(38)은 지난 4일 오전 6시 55분경 울산시 남구 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출근하던 중 횡단보도에 쓰러져 있는 시민을 발견했다.

김 순경은 갓길 차를 세운 뒤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주위에 있던 시민들은 김 순경에게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순경은 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은 했나” “119 신고는 했나” 등을 물었다. 김 순경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말에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 후 약 10번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쓰러진 시민은 김 순경의 심폐소생술에 ‘윽’ 소리를 내며 의식을 되찾았다. 때마침 119 구급차도 현장에 도착했다. 김 순경은 구급대원에 시민의 상태를 설명하고 병원 이송을 인계했다. 또 자신의 차량에서 비상용 경광봉을 가져와 구급차가 떠날 때까지 왕복 4차선 도로에서 교통 수신호를 실시하며 2차 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순경은 과거 4년간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김 순경은 “순간적으로 위급하다는 생각에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사람의 꺼져가던 심장을 되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함께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응급조치와 간단한 검사 후 보호자와 귀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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