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이지훈 단장은 젠지 우승 순간 무대에서 피넛을 들어올렸다

박상진 2023. 4. 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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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우승이 확정되자 이지훈 단장은 무대에서 주장인 피넛을 들어올렸다.

팀의 2회 우승, 그리고 페이즈의 로열로더 달성에는 피넛을 비롯한 젠지에 남은 세 선수의 결단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새로운 바텀을 받아들였고, 주장인 피넛은 페이즈와 딜라이트를 잘 케어해 결국은 팀을 창단 첫 연속 우승의 자리에 올렸다.

젠지가 우승하자 이지훈 단장이 피넛을 번쩍 들어올린 것도 이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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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우승이 확정되자 이지훈 단장은 무대에서 주장인 피넛을 들어올렸다. 팀의 2회 우승, 그리고 페이즈의 로열로더 달성에는 피넛을 비롯한 젠지에 남은 세 선수의 결단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가 T1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작년 서머에 우승했던 젠지는 이번 우승으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 시작 전 젠지는 선수 구성이 변경되며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룰러' 박재혁이 오랜 젠지 생활을 끝내고 LPL로 이적했고, '리헨즈' 손시우 역시 kt 롤스터로 이적했고, 그 자리를 신인 '페이즈' 김수환과 젠지 아카데미 출신인 '딜라이트' 유환중이 브리온 e스포츠에서 이적해 그 자리를 채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즈와 딜라이트는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결국 결승전에서 T1을 격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페이즈는 데뷔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로열로더는 물론 결승 MVP까지 선정되며 룰러의 빈 자리를 완벽히 채웠다.

페이즈와 딜라이트가 적응하고 성장하는 것에는 젠지에 잔류한 세 선수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LCK 우승은 물론 월드 챔피언십 우승까지 바라보던 도란과 피넛, 쵸비에게는 검증되지 않거나 더 필요한 선수들의 합류는 자신들의 커리어를 소모하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새로운 바텀을 받아들였고, 주장인 피넛은 페이즈와 딜라이트를 잘 케어해 결국은 팀을 창단 첫 연속 우승의 자리에 올렸다.

선수단 교체에 있어 이지훈 단장은 이들 세 선수의 결단에 그저 고마웠다고 전했다. 특히 주장인 피넛이 팀을 잘 이끌어 우승까지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저도 나중에 영상을 다시 돌려 보고서야 알았어요. 우승하고 무의식적으로 피넛이 얼마나 기특했으면 그랬을까 합니다". 젠지가 우승하자 이지훈 단장이 피넛을 번쩍 들어올린 것도 이런 이유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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