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MVP’ 김연경, 은퇴 안 한다… “선수로 더 뛸 생각”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김연경은 10일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개인 통산 5번째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상을 받은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역 연장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 현재 선수로 더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 협상 중이고, 다른 구단하고도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중국 리그 등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올해 뒤늦게 6시즌을 채우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지난 2월 한 기자회견에서 현역 은퇴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최근 챔피언 결정전을 마친 뒤엔 “은퇴에 관해서는 FA 등 여러 가지를 잘 종합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연장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은퇴 생각을 올 시즌에 한 것만은 아니다. 그 전부터 시기에 대한 고려를 많이 했었다. 올 시즌에 제가 한다는 얘기는 안 했지만, 기자 질문을 통해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던 게 크게 나가 저도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면서 “아직까지 퍼포먼스도 괜찮다고 느끼고, 가족 등 주위에서도 그런 얘기를 해줘 이런 얘기를 듣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에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꽂아 넣고, 공격 성공률(45.76%) 1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을 단숨에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어느 팀으로 갈지에 대해선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하고 싶다. 이번 시즌에 가장 아쉬웠던 순간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저희한테 더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마무리하지 못했어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도 내리 3연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면서 해외 진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연경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내게 아직 실력도 좋고 괜찮으니까 다시 또 (해외로) 가서 해볼 생각이 없는지 얘기했다”며 “근데 이제 우리나라에 있고 싶다. 타지 생활 이런 게 너무 힘들다. 팬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한다는 게 저는 좋다. 우리나라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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