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도 결장’ 조동현 감독, “뒤질 때 더 집중력 발휘”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지고 나가면 정신을 차리고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

5전 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 통산 10번째 5차전이 열린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캐롯은 승과 패를 주고 받으며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왔다. 4위와 5위의 5차전 승부는 5번째이며, 4위와 5위가 각각 2번씩 5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2번이나 놓쳤던 현대모비스와 전성현의 복귀로 기세를 탄 캐롯 모두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는 5차전이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캐롯과 맞대결을 앞두고 “김영현과 최진수가 4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며 “이우석을 먼저 내보낼 생각이다. 이우석, 김태완, 서명진을 전성현의 수비로 붙이고, 마지막이라고 여기면서 김동준, 김국찬까지 투입을 고려한다”고 했다.

흐름상 캐롯의 기세를 탔고, 현대모비스가 위기로 느껴진다.

조동현 감독은 그럼에도 “팀 분위기는 괜찮다. 어린 선수들이라서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라며 “앞서나갈 때 더 안일한 플레이가 나올 뿐 위기일 때 해낸다. 경기를 이기고 있을 때, 시리즈가 좋게 갈 때 안일한 태도가 조금 나오는데 지고 나가면 정신을 차리고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전성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에 캐롯에서는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조동현 감독은 이정현의 수비에 대해 “한 가지 정도는 다른 수비를 가지고 왔다. 트랩을 사용해보려고 하는데 이론상 할 수 있지만, 우리 팀에 맞는지는 고민이다. 기존 잘 되었던 수비를 하면서 안 줘도 되는 실수 영상을 보여주며 연습했다”며 “이정현의 능력으로 만드는 슛은 어쩔 수 없다. 로슨도 마찬가지다. 트랜지션에서 3점슛 맞는 거, 쓸데없이 도움수비를 가서 내주는 3점슛을 주지 않아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김진유가 나오면 새깅을 조금 더 깊게 들어가고, 아니면 외곽을 잡는 수비 위치를 잡았다”고 했다.

김영현과 최진수가 빠지면 이우석이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조동현 감독은 “아침에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하자) 좋다며 자신 있다고 했다. 어차피 물러설 곳이 없다. 함지훈도 강한 의지를 내보냈다”며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문한 건 기본적인 것의 적극성이다. 슛은 옵션이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기본적인 거라서 의지를 보여야 한다. 1쿼터 때 슛이 잘 들어가면 그런 게 확연하게 보인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게 나오면 안 된다. 양팀의 전술과 전략은 모두 오픈 되어 있다. 다른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으니까 작은 것에 에너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기본을 강조했다.

이어 “김현민을 먼저 내보내서 로슨을 괴롭히려고 한다. 로슨이 40분 가량 뛰고 있고, 장재석과 함지훈이 20분씩 뛸 수 있을지 몰라서 현민이를 5분만이라도 뛰게 한다”며 “(경기 초반) 비슷하게만 나가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