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특혜 의혹’ 핵심인물 김인섭 피의자 조사

이혜리 기자 2023. 4. 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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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문재원 기자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가 10일 핵심 피의자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 전 대표는 2020년 측근 김모씨와 공모해 백현동 사업 인허가를 알선하는 대가로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70억원을 수수하기로 약속받고 그 중 3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 2월7일 김 전 대표의 주거지와 회사 사무실 등 4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 전 대표의 측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법원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으며 압수수색으로 객관적인 증거가 어느정도 확보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11만1265㎡)에 아파트를 세우기로 한 사업이다. 성남시는 2015년 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자연·보전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했는데, 이를 놓고 김 전 대표가 성남시청에 로비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이 사건으로 입건돼 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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