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아양 만취운전 참변' 어린이보호구역에 "스쿨존 펜스 촉구" 청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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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로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9세 배승아양이 숨지고 초등학생 3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 당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펜스가 없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0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대전 서구 대낮 음주운전자의 강한 처벌과 스쿨존지역 펜스 설치 촉구에 관한 청원" 제목의 글이 올랐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중학교 앞 인도 역시 안전펜스가 전혀 설치돼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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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로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9세 배승아양이 숨지고 초등학생 3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 당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펜스가 없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0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대전 서구 대낮 음주운전자의 강한 처벌과 스쿨존지역 펜스 설치 촉구에 관한 청원” 제목의 글이 올랐다.
청원인은 “아이들이 많이 오가는 길에서 반대 차선 음주운전자로 인해 소중한 아이가 생명을 잃었다. 아무 죄도 없는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저도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를 잃은 슬픔을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다”며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는 2년 전부터 도보에 있는 철제펜스가 철거됐다.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 마련을 함께 촉구해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100명 찬성을 얻어 공개 검토 중이다. 지역의 한 맘카페는 “많은 분들이 동의해달라”며 해당 청원글을 공유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펜스는 일명 '민식이법' 제정 이후 학생들이 도로로 뛰어들지 못하게 하거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설치·확대됐다. 다만 설치가 의무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중학교 앞 인도 역시 안전펜스가 전혀 설치돼있지 않았다. 반면 맞은편 초등학교에는 가로수 사이마다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이에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한 뒤 경계석을 타넘고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은 아무런 저항없이 길을 걷던 배양 등 초등생 4명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배양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초등생 3명 중 1명은 퇴원, 2명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낸 운전자 A씨는 10일 '민식이법(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내 치사·상)',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전직 공무원 출신인 A씨는 구속 전 대전둔산경찰서 앞에서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사고를 막기 위해 감속하는 등 노력했다"고 말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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