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2만 시대 위기감… 검·경·관세청 역량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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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수사·행정 역량이 총결집된 전국 마약 수사 컨트롤타워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공동본부장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및 김갑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가 출범한 것은 최근 마약범죄 확산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한 해 마약사범은 사상 첫 2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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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 2월 사범 1년새 32.4% ↑
10∼20대 비율 5년새 2.4배 늘어
SNS·해외직구 등 구매 용이한 탓
특수본“공갈 수단으로 활용됐다”
마약·총기 몰래 들여온 40대 기소
국내서 처음 동시 밀수 사례 적발
마약·총기 밀수 적발 증거물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 부장검사)이 10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최근 마약과 총기류를 함께 밀수하다 적발된 사례를 브리핑하면서 당시 압수한 필로폰과 총기류 등 증거물을 보이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마약사범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마약사범은 전년(1만6153명) 대비 13.9% 늘어난 1만8395명에 달했다. 마약류 압수량도 2018년 414.6㎏에서 지난해 804.5㎏으로 94% 급증했다.
신봉수 특수본 공동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시음’ 사건으로) 부모 입장에선 ‘우리 아이가 마약인 줄 모르고 마약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이번에 처음 했을 것”이라면서 “마약이 공갈의 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심각성을 설명했다.
국내에서 마약과 총기를 동시에 밀수한 사례가 적발된 건 처음이다. 장씨 명의의 45구경 권총은 유효 사거리가 100m인 살상용이다.
검찰은 장씨가 LA 등지에서 활동한 마약 판매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보니 (장씨가) LA 지역 마약사범들과 거래하고 대화한 내용이 있었다”면서 “LA 지역에 한인 조직들이 있는데, (장씨가) 조직의 일원이거나 주변부에 있는 사람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 부분은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장씨가 국내 마약사범과 접촉한 정황을 파악했으나 그가 들여온 마약이 국내에 유통되진 않았다고 했다.
박진영·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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