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 훈련 중 사망 병사 ‘사인 불명’…지휘관 불입건에 유족 반발

유새슬 기자 2023. 4. 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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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결과 ‘해부학적 불명’ 통보
지휘관 불입건에 유족 반발…육군은 자체 징계 방침
훈련 중인 육군 장병들의 모습. 사진 육군 제공

지난 1월 강원도 태백에서 추위 적응 훈련 중 사망한 A 이등병의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사건을 조사 중인 육군 군사경찰과 경찰은 A 이등병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해부학적 불명’이라는 통보를 최근 받았다.

군사경찰과 경찰은 대대장을 포함한 당시 부대 지휘관 2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와 같은 형사상 책임을 묻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지휘관들이 형사 입건되지 않자 유족은 크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별개로 지휘관들에 대한 자체 징계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A 이등병은 지난 1월 11일 내한 훈련을 위해 부대 내 연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취침했으나 다음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 A 이등병은 자대 배치 후 나흘 만에 코로나19에 확진됐고 격리에서 해제된 지 이틀 만에해당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는 A 이등병이 교육훈련 중 사망했기 때문에 순직에 해당된다고 판단, 일병으로 1계급 추서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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