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 했을 뿐"…출근길 도로에 쓰러진 시민 구한 울산경찰관

조민주 기자 2023. 4. 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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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하던 경찰관이 횡단보도에 쓰러진 시민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김혜진 순경(38·여)은 지난 4일 오전 6시55분께 남구 돋질로(왕복 4차로)를 통해 출근하던 중 횡단보도에 쓰러진 시민을 목격하고 차를 세웠다.

김 순경은 사고 현장에 모여 있는 시민들에게 119 신고 여부를 확인한 뒤 쓰러진 여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반응을 살폈다.

여성은 의식을 찾지 못했고, 김 순경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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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4일 오전 6시55분께 김혜진 울산 남부경찰서 순경이 울산시 남구 돋질로를 통해 출근 하던 중 횡단보도에 쓰러진 시민을 목격하고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출근을 하던 경찰관이 횡단보도에 쓰러진 시민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김혜진 순경(38·여)은 지난 4일 오전 6시55분께 남구 돋질로(왕복 4차로)를 통해 출근하던 중 횡단보도에 쓰러진 시민을 목격하고 차를 세웠다.

당시 횡단보도에는 3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김 순경은 사고 현장에 모여 있는 시민들에게 119 신고 여부를 확인한 뒤 쓰러진 여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반응을 살폈다.

여성은 의식을 찾지 못했고, 김 순경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10회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결과 여성은 "윽" 하는 소리와 함께 의식을 되찾았다. 김 순경은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여성을 인계했다.

김 순경은 자신의 차량에서 비상용 경광봉을 꺼내와 구급차가 떠날 때까지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해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쓰러졌던 여성은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순경은 지난 2021년 경찰에 입직했다. 경찰관이 되기 전에는 4년 동안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다.

김 순경은 "횡단보도에 인파가 몰려있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병원에서 일한 경험과 경찰서에서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쓰러진 여성분을 보호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울산경찰청은 이날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김 순경이 시민을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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