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출 경위 조사"… 中 관영지 "韓에 대한 불신 드러나" [美, 한국 등 동맹국 도·감청 논란]
美 전·현직 정보관리자 수백명
국방·법무부, 조사 쉽지 않을듯
우크라 "반격 계획 일부 변경"
러 배후설·서방측 조작도 제기
미국 법무부와 국방부는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를 파악하는 동시에 문건들이 어떻게 흘러나와 인터넷에 배포됐는지 조사에 들어갔다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통 조사는 전·현직 관리 중 누가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지부터 시작되나 비밀취급 인가증을 가진 미국 정부 관리들이 수백명에 달해 파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는 문건을 열람할 수 있는 직원이 흘렸거나 미국 정보체계가 해킹당한 것도 포함돼 있다.
1급비밀이라고 써진 문건에는 미국 정보당국이나 군에서 나온 것으로 서류와 지도, 사진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여기에는 방공망과 군장비의 배치를 포함한 우크라이나군 관련 내용, 무기를 비롯한 미국의 지원 관련 비밀, 일부 국가의 내부와 관련된 정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그중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판매를 둘러싼 한국 정부 내부의 논의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 지도부에 대한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내용 중 일부는 6주에서 길게는 2개월이 넘은 것을 비롯, 이미 알려진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구성과 취약점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있을 전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문서 20여장을 분석한 BBC는 수주 내 예상되는 반격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훈련과 제공되는 장비 관련 내용들이 있었으며, 특히 서방국에서 지원돼 동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차와 장갑차, 야포의 기종과 작전준비 완료 예상기간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흘려진 문서의 진위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신뢰할 만큼 내용이 상세하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일부 내용이 수정되긴 했으나 공식 비밀문서로 거의 확실하게 보고 있다.
NYT의 보도 후 비밀문서 관련 국가들은 내용과 관련해 부인하거나 피해가 크지 않다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첫 보도가 나간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계획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변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은 러시아 특수부대에 의해 문서가 유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일로 동맹국과의 협력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에 유출된 문서를 분석한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다.
수사 전문 컨소시엄 벨링캐트의 연구이사 아릭 톨러는 이번 유출이 러시아보다는 "일부 소수의 인터넷 괴짜들이 수백장에 달하는 문서를 직접 보고 저질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지난 3월 초 '마인크래프트' 게이머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에 일부 비밀내용들이 이미 올려졌으며, 군 블로거들을 인용해 러시아 지휘관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서방 측의 조작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한국이 새 정부 들어 미국 편으로 기울어졌다는 점 등을 의식해 강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0일 사설에서 "폭로 사건은 미국의 '진실한 몸통'이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엄청난 양의 더러운 것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불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 첩보·감시 활동의 중대 피해지역"이라며 "한국의 자주성과 권리를 미국이 뼛속 깊이 불신하고 존중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환구시보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기사를 주로 다루는 매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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