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군단 공천설’ 진화 나선 與… 野 원외선 ‘현역 물갈이’ 압박
김기현 “檢출신 수십명 공천은 괴담
계파 차별·억울한 낙천자 없을 것”
與 지지율 하락에 물갈이 공포감
홍준표 “지도부서 불출마 선언을”
민주 강성 원외모임 ‘더 새로’ 출범
권리당원 현역 평가 참여 등 요구
오영환 불출마 선언… 당내 2번째
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천 논의가 서서히 예열되고 있다. 총선마다 불거지는 ‘공천 물갈이’를 둘러싼 시나리오와 음모설이 흘러나오면서 정치권 물갈이 폭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급기야 여당은 대표가 직접 나서 ‘검사 대거 차출설’을 진화했고, 야당에선 원외 인사들이 현역 의원 물갈이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김기현, ‘공천 물갈이설’ 진화
3년 전 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영남권 현역 의원 4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명(53.3%)을 공천에서 배제시킨 이력이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 같은 공천 학살설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CBS라디오에 나와 “총선을 치르려면 물갈이 공천을 해야 되는데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며 “그런 비상상황이라도 만들고 대처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이 상당히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금 상황으로 가면 여소야대가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에 따른 차별도 없을 것이며, 정당하지 않은 인위적 인물 교체로 억울한 낙천자도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천 후보자 자격심사를 강화해 평소 언행은 물론 강력범죄, 성범죄, 마약,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음주운전, 스토킹 범죄도 공천심사 기준으로 삼고 학교폭력 등 자녀 문제도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정당지지도를 봐도 더불어민주당이 45.9%로 국민의힘(37%)을 8.9%포인트 앞질렀다. 전당대회 기간 한때 5.1%포인트 차로 민주당을 앞섰던 여당은 오히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지지율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다.
◆민주당, 물갈이 압력 본격화
민주당에선 원외에서 물갈이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딸(개혁의딸) 등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나오는 일명 수박(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 공천 탈락 목소리를 등에 업은 원외인사들이 세력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조병욱·김승환·유지혜·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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