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삼성전자의 힘… '반도체 훈풍' 타고 상승세 이어간다 [코스피 8개월 만에 25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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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500을 돌파하면서 앞으로의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분간 이차전지와 반도체가 증시 상승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코스닥 상승을 주도한 전기차 테마의 온기는 확산됐고, 코스피에서도 반도체 업종 반등으로 온기를 찾는 중이다. 이러한 증시의 봄기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고금리 부담(국채 10년물 3.3%)은 낮아졌고, 국내 수급여건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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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8%·LG화학 5.04%↑
외인, 반도체 비중 확대 가능성
이번주 코스피 상단 2530~2550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21.67p(0.87%) 상승한 2512.08로 마감됐다. 코스피가 2500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18일(2508.05) 이후 8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74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 강세 배경으로 "선진국 물가 안정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색적 통화정책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들었고, 한미 금리차 부담이 완화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부담이 경감됐다"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커진 상황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 7일 6951억원, 이날 74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이틀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1786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는 9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0여년을 봤을 때 4월에는 특히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하다는 통계도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수행태를 보면 평균적으로 4월에는 매도보다 매수 우위를 보인다. 연간으로 1·4분기 저점을 찍고 이익이 상승하는 수준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또 실적발표 이전까지 매도로 대응하다 실적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매수를 재개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종목별로는 이차전지와 반도체가 가장 증시를 견인 중이다. 이날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8%, 2.76% 상승했다. 이차전지주 중에서는 LG화학(5.04%), LG에너지솔루션(2.76%) 등도 강세였다.
당분간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 종목을 대거 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고점 58%에서 현재 5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연준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를 순매도했지만 이후 동결 국면에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포지션을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은 과도하게 축소했던 국내 반도체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225억원에 달한다. 3개월 전만 해도 투자자예탁금은 43조원대에 불과했다. 신용잔액도 19조219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초만 해도 15조원가량에 불과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코스닥 상승을 주도한 전기차 테마의 온기는 확산됐고, 코스피에서도 반도체 업종 반등으로 온기를 찾는 중이다. 이러한 증시의 봄기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고금리 부담(국채 10년물 3.3%)은 낮아졌고, 국내 수급여건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상단을 2550으로, NH투자증권은 2530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말 컨퍼런스콜과 SK하이닉스의 실적까지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규모 순매수에서 추정할 수 있듯이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이번주에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대형 세트업체, 소부장 등 반도체 업종뿐만 아니라 국내 전반적인 증시의 수급여건이 개선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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