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간 이재명’ 온라인 풍자글, 폭발적 반응…“음성지원 실화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화법을 에둘러 직격한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패러디 웹툰이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편의점에 간 이재명'이라는 풍자글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편의점에 간 이재명'이라는 풍자 글이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뉴스닷'이라는 채널엔 '편의점에 간 이재명 글 화제…음성지원 실화냐…'라는 제하의 7분 55초 분량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뉴스닷'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편의점에 간 이재명 ㅋㅋㅋㅋㅋ'이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엔 "편의점에 간 이재명. 문짝 세게 밀치며 이재명:아이씨○ 자동문 아니야? 예의가 없어. 편의점:고객님 카드 앞쪽에 꽂아주세요. 이재명:야이 칼로 니 엄마 □□□아. △△△ 찢으면 ◇◇◇에. 편의점:손님 경찰 부르겠습니다. 이재명:감옥갈 거 같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네티즌은 "이렇게 실제로 한 말로 만들던가"라는 글을 쓰며 이재명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이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제로 저런 말을 한 사람이 야당 대표라니 진짜 대단한 민주당임', '이건 풍자가 아니라 팩트네요.ㅋㅋ'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영상은 게시된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4.8만회 조회수를 넘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풍자글은 최근 화제를 모았던 '편의점에 간 한동훈'을 겨냥한 패러디물이다. 이재명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상황을 '가정'해 편의점 직원과 한 장관의 문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실제 벌어진 대화는 아니다. 여권 성향의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최근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편의점에 간 한동훈' 패러디 웹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장관이 물건을 고른 뒤 계산대 위에 물건을 올려놓자, 편의점 직원이 "카드 앞쪽에 꽂아주세요"라고 말한다. 이에 한 장관은 "저는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한다.
편의점 직원이 "현금결제 하시겠어요?"라고 묻자, 한 장관은 "제가 현금결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 적이 없는데요?"라고 반문한다.
편의점 직원은 다시 결제 방식을 물었고, 한 장관은 "제가 물건을 사려고 한다는 건 어떻게 아시죠?"라고 되려 질문을 던진다.
직원이 항의하듯 "물건 골라서 계산대 올려놓으셨잖아요"라고 하자, 한 장관은 "계산대에 올린 물건을 구매할 것이라는 건 억측이죠"라고 한다.
계속된 대화에 지친 편의점 직원이 "손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그러시면 뒷사람 계산하게 비켜주세요"라고 말하자, 한 장관은 "손님 응대가 불손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라고 공수를 전환한다.
대화가 '결제 방법'에서 '구매 의사'로 전환됐다가 다시 '응대 태도'로 바뀌자, 화가 난 편의점 직원은 "손님 이러시면 영업방해입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한 장관은 "영업방해를 어떻게 정의하시죠?"라고 반문하며 만화는 끝이 난다.
해당 풍자 웹툰은 지난달 29일 야권 성향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달린 한 댓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해당 댓글 내용이 여러 형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탔고, 이 글을 토대로 한 웹툰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웹툰을 오늘 봤다.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한 장관은 "나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내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나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 분들이 나한테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고 민주당을 겨냥해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만 보시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오히려 이런 게(웹툰) 나와서 국민들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 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고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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