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구장 몰린 5060 구름관중...K리그 살린 진정한 '영웅' [와이파일]
지난 8일 서울 상암동이 들썩였습니다.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무려 4만5천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국가대표 경기가 아니면 왠만해선 사용하지 않는 서울월드컵경기장 2층을 넘어 3층 일부 좌석까지 관중이 꽉꽉 들어찼습니다.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정확한 관중 수는 4만5007명. 코로나19 이후 국내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이자 K리그에서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최다 관중입니다.
모든 관중이 K리그 팬은 아니었습니다.대다수 관중은 가수 임영웅 씨를 보러온 팬들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의 시축자로 나선 임영웅 씨는 하프타임에 축하공연을 펼쳐 경기장을 찾은 팬심에 보답했습니다. 임영웅 씨의 하프타임 공연은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열기로 가득찼습니다. 관중석을 비춘 TV 중계방송 화면에는 K리그 경기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중년 여성분들이 유난히 많이 보였습니다.
참고로 40대 후반의 X세대 출신인 저의 대중가요 지식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성합니다.
FC서울 안익수 감독은 "다음에는 (가수 임영웅이 방문하지 않더라도) 축구 콘텐츠만으로도 많은 관중이 올 수 있도록 현장에서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궁극적인 관중 극대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우리만 잘 하면 훨씬 많은 팬이 올 기회가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맞습니다. 임영웅 씨에 이토록 많은 분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겠죠. 지금 K리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마포구는 "FC서울과 대구FC 프로축구 경기에 가수 임영웅 씨가 시축자로 나선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다수 인원이 밀집할 것에 대비해 특별 안전관리를 시행키로 긴급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사가 가파르거나 계단이 있는 곳, 좁은 골목 등 위험요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안전요원 60여 명을 집중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포경찰서 역시 교통 통제와 인파 밀집 지역 질서 유지, CCTV를 통한 상황유지를 관리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교통공사는 월드컵경기장역 내 질서유지, 서울시설공단은 월드컵경기장 내 안내방송 및 질서 유지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임영웅'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통해 K리그 경기장에 많은 관중을 유입했고 이를 통해 K리그를 향한 관심과 기대도 높였습니다. 이제 축구라는 상품으로 K리그 경기장에 구름 관중이 몰려들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막뉴스] 포스코의 갑작스러운 제안..."이러다 문 닫는다" 강한 반발
- 홍준표, 생방송 중 전화 '뚝'...발끈한 이유는?
- 스쿨존에서 중앙선 침범하고 위험천만 음주운전...택시기사 추격 끝에 붙잡혀
- "깡통은 싫증 나서"...아파트 유리창 34곳에 쇠구슬 쏜 남성 구속
- "술 깨는 약"...처음 본 여성에게 마약 건넨 20대 입건
- "아이 둘 있는 성실한 선배"...시신 훼손 군 장교 신상 '일파만파'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으로 90% 수익 '대박'..."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앵커리포트]
- "산지 직송으로 신선한 과일"…사진 보고 주문했는데 가짜였다
- "독립한 자식 같아서"…청소 업체 어르신이 남긴 편지에 '울컥'
- 태권도장서 거꾸로 박혀 "살려달라"던 4살 아이…당시 CCTV 공개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