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대가?…KT, 이통3사 중 나홀로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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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EO 경영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KT가 올해 1분기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CEO 선임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권가에서는 KT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5천564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1년 전보다 11%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S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8%, 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KT만 뒷걸음질 친 겁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엔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있었다"면서도 "사업상 CEO 부재가 아예 영향이 없진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대표이사 선임 문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남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이동통신 3사 경쟁이 심해서 촌각을 다투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가 많은데 최고경영자가 없으면 대행하는 사람이 적극적이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못하고…]
KT 협력사들도 대금 결제 지연과 추가 신사업 부진으로 일감이 떨어질까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T는 이달 중 주요 협력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 계획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금 당장보다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이라는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김회재 / 대신증권 연구원 : 지금 5G가 통신산업 메인인데 벌써 4년 넘었잖아요. 이제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동안 준비한 게 있어서 버티고 있지만 하반기 안에는 (경영공백 해소가) 필요하겠네요.]
KT는 앞으로 5개월은 더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될 예정인데 여전히 잡음이 나옵니다.
국민연금과 현대차, 신한은행 등 정부 입장을 대변해 온 주요 주주가 사외이사와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뽑는 TF 인사를 추천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 의견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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