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경기 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위기가 오면 해내더라” … 김승기 캐롯 감독, “끝까지 해보는 거다”

“어려운 건 맞다. 하지만 위기가 오면 해내더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끝까지 해보는 거다” (김승기 캐롯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릴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상대한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변화를 겪었다. 가장 큰 변화는 사령탑 교체. 팀을 18년 넘게 이끌었던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으로 보직 변경했고, 수석코치였던 조동현이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기존에 보여줬던 팀의 강점(조직력)과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로스터의 성향(높은 에너지 레벨-스피드)을 살리려고 한다.

달라진 현대모비스는 4위(34승 20패)로 2022~2023시즌 정규리그를 마쳤다. 하지만 함지훈(198cm, F)-장재석(202cm, C)-이우석(196cm, G)-아바리엔토스 모두 후반부에 부상을 입었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주축 자원이 온전치 않은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상대 전적 1승 5패였던 캐롯을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4차전까지 2승 2패. 안방에서 4강 진출을 노린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함)지훈이는 상황 봐서 투입할 예정이다. (최)진수도 다쳤고, (김)영현이도 나오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우석이를 먼저 내보낼 생각이다. 몸 풀렸을 때, 투입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이기 때문에, 있는 선수들을 다 투입할 생각이다. 어렵기는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해내더라. 오히려 이기고 있을 때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롯은 원정에서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려고 한다.

캐롯은 2022~2023시즌 개막 직전 홍역을 앓았다. 가입비 15억 원 중 5억 원을 개막 3일 전에야 냈다. 많은 사람들이 캐롯의 자금과 운영 방식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최근에는 선수단 월급까지 밀렸다. 모기업인 대우해양조선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캐롯 선수들도 불안함을 품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았다. 김승기 캐롯 감독을 필두로, 연습과 훈련에 매진했다. 성적이라는 현실에 집중했다.

또, 캐롯의 전력은 2021~2022시즌 같지 않다. 원투펀치인 이대성(190cm, G)과 이승현(197cm, F)이 각각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전주 KCC로 떠났기 때문이다. 특히,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책임졌던 이승현의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가입비 10억 원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3월 30일에 10억 원을 냈고, 현대모비스와 플레이오프할 자격을 얻었다. 4차전까지 2승 2패. 5차전을 잡는다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만난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경기 전 “끝까지 하는 거다. 지금 떨어진다고 해서, 선수들이 못한 게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 후 “(전)성현이가 멀쩡했으면, 우리도 욕심을 부렸을 거다. 그렇지만 쉽지 않다. 성현이가 없을 때 주축 자원이 막혀버리면, 우리도 대처하기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김승기 캐롯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