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칼바람 질렸다"… 빅테크 떠나 '안정' 택한 美근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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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정리해고를 당한 근로자들이 더 이상 빅테크 재취업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
빅테크에서 해고를 당한 사람들 2명 중 1명이 빅테크 기업이 아닌 식음료 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등 전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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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 1명은 업종 바꿔 재취업
고용시장 불안정에 정규직 기피
컨설팅·자문 파트타이머 근무도
■빅테크 해고자 2명 중 1명 '전직'
9일(현지시간) 미국의 인적자원 전문 리서치 기업 리벨리오랩스에 따르면 빅테크에서 근무하다가 정리해고를 당한 근로자들이 빅테크가 아닌 비 빅테크로 전직하는 비율은 올해 2월말 현재 51%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빅테크 기업들이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감축된 인원이 10만 명에 육박한다는 것이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분석인데 이에 따르면 5만 명 정도가 빅테크라는 화려한 '스펙'을 버리고 업종을 바꿔 취업한 것이다.
빅테크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이 빅테크 재취업을 고집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빅테크의 엄중한 정리해고 분위기가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수 년 간 빅테크 기업들은 후한 보상과 복리후생 등으로 인재를 영입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빅테크 기업들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영원히 보낼 것이라는 생각에 채용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빅테크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를 '효율의 해'로 명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빅테크의 구조조정 이전에 빅테크과 인재 확보 전쟁에서 열세였던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인력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셈퍼비렌스의 제너럴 파트너인 앨리슨 바움 게이츠는 "금융 기업과 서비스 및 물류 기업들이 빅테크 기업에 근무했던 인재들을 채용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식음료 제조기업·유통기업으로
빅테크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은 다양한 업군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기술과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식음료 제조업체인 크래프트하인즈나 월마트에서 일하기 위한 지원자도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월마트 도나 모리스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요즘은 우리가 그들에게 조금 더 밝게 빛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글로벌최고 인사책임자인 멜리사 워넥도 "이제 우리는 그들이 회사의 문을 더 많이 두드리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테크에서 근무하다가 정리해고를 당한 이들 중 일부는 현재 고용시장이 너무 불안정하다는 생각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찾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WSJ은 일주일에 몇 시간씩 여러 회사에서 근무하는 파트타이머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규직 대신 컨설팅이나 자문 역할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빅테크와 협력하는 IT 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해고 근로자들도 상당하다. 사이버 보안 기술 컨설팅 기업이나 관련 스타트업에 재취업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컴퓨터공업협회(CompTIA·컴티아)의 최고연구책임자 팀 허버트는 "중소 규모의 기술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이 가장 많은 빅테크 기술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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