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시상식] 김연경 현역 연장 선언, “흥국뿐 만 아니라 타 구단과 협상”
[스포탈코리아=한남동] 한재현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보다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0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을 열었다. 김연경은 MVP에 수상했고,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에도 선택 받았다.
김연경의 수상보다 은퇴 또는 현역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현재 자유계약(FA)이 된 그는 은퇴를 번복했다.
그는 “현역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협상 중이다. 다른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며 사실상 현역연장을 선언했다. 이제 남은 건 흥국생명 잔류 또는 타 팀 이적이다.
-수상 소감은?
개인적으로 5번 수상했기에 기분이 좋다. 만장일치로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팀 동료들과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좋은 상을 받았다. 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수상 중 장난치고 싶었다고 하는데?
여러 장난들이 있었는데 공식적인 자리다. 윗분들이 많이 오셔서 수상 소감을 하다보니 조심하게 된다. 도로공사 선수들에게 애피소드를 풀려 했다. 나이가 많다 보니 3차전에서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정대영 선수가 발목이 돌아갔는데도 일어서는 모습을 봤다. 베테랑 선수들의 정신력은 좋다. 엄살을 많이 부렸지만, 잘했더라. 현역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협상 중이다. 다른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덜 고생하고 싶은 팀으로 원했는데?
팀 이야기는 말씀 못 드릴 것 같다. 한 단어에 의미가 많더라. 이제는 통합 우승을 이루고 싶더라. 그럴 팀으로 하려 노력 중이다.
-기억에 많이 남은 순간은?
정규리그 우승 했던 기업은행전이 기억 남는다. 기업은행전 승점 3점을 땄던 마지막 순간이다. 챔피언 결정전이 가장 아쉽다. 유리한 상황임에도 마무리 하지 못했다. 5차전 3세트 상황도 마찬가지다. 아쉬움이 많았다.
-상을 받은 구체적 소감을 말하자면?
초창기 뛸 때는 기록으로 상을 줬다. 많은 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이제는 베스트7과 MVP만 하는 거다. 그래서 뜻 깊었다. 우리를 우승후보로 생각한 팀은 없었고, 나도 마찬가지다. 우승하면서 받아낸 상이다. 뜻 깊다고 생각한다.
-은퇴를 고민했던 시기는?
은퇴 생각은 올 시즌만 아니라 전부터 생각을 했다. 올 시즌 은퇴한다라는 이야기는 안했다. 생각이 없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게 은퇴설로 이어져 당황스러웠다. 은퇴 이야기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아직 아니라고 하셨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큰 부상이 있으면 고려했을 텐데 아직 괜찮다. 경기력도 마찬가지다. 많은 점을 듣다보니 이야기를 안 들을 수 없었다.
-본인 자체만으로 우승후보인데?
올 시즌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 않았다. 오기 전 6등 팀이다. 제가 오면서 어느 정도 올라갈 지 궁금했다. 우승 가능할 지 의문이었다. 정규리그 우승하고 나니 챔프전도 욕심났다. 우승을 놓쳐 타격이 컸다. 운도 따라줘야 통합우승도 가능하다. 절실한 마음으로 통합 우승을 도전하겠다.
-김수지와 같은 동료?
저랑 같이 가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 희망사항대로 되는 건 아니다. 서로 잘 알고 친하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나의 결정이 중요하다.
-전략 보강 추이도 영향을 미치나?
맞다. 팀이 원하는 비전과 어떤 생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샐러리캡이 있다. 그 안에서 영입도 해야 돼서 제약적인 게 많다. 당연히 생각하고 고려하겠다.
-연봉을 낮출 의향도 있는 건가?
나는 조건을 더 낮추더라도 우승할 전력이라면 가능하다. 낮추는데 안 좋은 시선도 있다. 우승하고 싶은 곳으로 가는데 감수 할 수 있다면 괜찮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몇 팀과 협상 중이나?
생각보다 많은 연락이 없더라. 샐러리캡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전 구단 연락이 안 왔다. 더는 이야기하면 계약의 수를 읽힌다. 덜 생각하는 팀들에 쉽지 않을 거라 했다. 구단 마다 옵션이 있다.
-해외 진출 가능성은?
아본단자가 감독이 해외진출 해볼 생각이 없냐라고 물어보더라. 나이가 있고, 타지 생활이 힘들어서 국내에 머물고 싶다.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계약기간을 얼마나 잡고 있나?
3년은 생각 안 한다. 1~2년 내에서 계약할 것 같다. 현역 생활이 3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보상금도 발생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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