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바람, 車만큼 빠르다…시속 110㎞ 강풍 뒤 ‘황사비’ 가능성

세종=손덕호 기자 2023. 4.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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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부터 오는 11일까지 전국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다.

강원 산지에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과 비슷한 순간풍속 시속 110㎞의 강풍이 불겠다.

이날 밤부터 오는 11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경상권 동해안, 전남 서해안에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산지는 순간풍속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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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대부분 지역 강풍
고비사막서 발원한 황사 비에 섞여 내릴 수도

10일 밤부터 오는 11일까지 전국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다. 강원 산지에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과 비슷한 순간풍속 시속 110㎞의 강풍이 불겠다. 서쪽에서 황사도 불어 닥치면서 ‘황사비’가 요란하게 내릴 수도 있다.

포근한 날씨를 보인 10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외투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원 태백과 정선평지, 산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오후 7시에는 서해 5도와 전남 흑산도·홍도, 인천 옹진 지역으로 확대된다. 이날 밤부터 오는 11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경상권 동해안, 전남 서해안에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산지는 순간풍속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1일 새벽부터 강원 영동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90㎞(초속 25m) 이상, 산지는 시속 110㎞(초속 30m) 이상으로 더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했다.

태풍의 경우 ▲초속 17m 이상 25m 미만 ‘간판 날아감’ ▲초속 25m 이상 33m 미만 ‘지붕 날아감’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은 ‘기차 탈선’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초속 20m를 웃도는 수준의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져 행인이 다치거나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1일에는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오전 6~9시에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9~12시에 중부지방과 전북에,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 비는 오후에 수도권과 충청권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 9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대부분 그치겠다. 제주도에는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번 비는 지속시간이 짧으면서 강수량은 지역적으로 편차가 매우 크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은 5~20㎜, 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 제주도, 서해 5도, 울릉도·독도는 5㎜ 내외겠다.

이번 비엔 황사가 섞일 수 있겠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전날(9일) 오후부터 황사가 지속적으로 발원하고 있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11일 내리는 비에 섞여 내리고,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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