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전격 현역 연장 결정 "통합우승할 수 있는 팀 원해, FA 협상 중" [MD현장]

2023. 4. 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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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남 심혜진 기자] 김연경(35)이 1년 더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4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를 모두 휩쓸어 만장일치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V리그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2018~2019시즌의 이재영(전 흥국생명)에 이어 두 번째다.

올 시즌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연경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MVP 최다 수상 횟수를 '5'로 늘렸다. 그는 2005~2006시즌부터 3년 연속 수상했고, 해외에서 뛰다 한시적으로 복귀했던 2020~2021시즌에도 MVP에 올랐다.

정규 시즌 669득점(리그5위·국내1위), 공격성공률 45.76%(리그1위)를 찍으며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통합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김연경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V리그가 모두 끝난 만큼 김연경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됐다. 김연경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FA로서 선택지는 다양해졌다.

앞서 김연경은 시즌 중이었던 지난 2월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다 챔피언 결정전 패배 후에는 현역 연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시상식 후 김연경은 "개인적으로 5번째 받았다. 5번째 MVP, 만장일치로 돼 영광스럽다. 올 시즌 돌이켜보면 힘든 순간 많았는데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현역 연장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선수로 조금 더 하려고 한다. 소속 구단 흥국생명과 협상 중이다. 다른 구단과 이야기도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팀 이야기는 말씀 못드릴 거 같고, 한 단어 한 단어에 의미부여를 하시더라. 통합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갈망 커졌다.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크게 한 적은 없는데, 우승할 수 있는, 통합 우승을 이루고 싶다. 그런 팀을 선택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로는 "은퇴 생각을 올 시즌 한 것만은 아니다. 그 전부터 은퇴 시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소문이 들린다는 질문을 듣고 생각을 안한거 아니다 라고 답변한 뒤 크게 나갔다. 당황스럽기도 했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은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아직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큰 부상이 있다던지 은퇴를 고려할 부분이 커지는데, 아직은 괜찮다.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괜찮다고 해주셔서 그런 말을 많이 듣다보니, 여러 생각들을 하다가 현역 연장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를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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