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름만 '서민'…서금원, '위약금' 물며 최고급 차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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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액생계비대출 등 서민들을 위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정작 경영진 관용차는 최고급을 빌려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원장 차량은 위약금까지 물면서 기존 차량을 최고급 차량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지난달 말에 올린 '업무용 차량 렌트' 입찰 공고입니다.
계약기간 3년에 입찰제시 금액은 8천6백여만 원입니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가 7천6백여만 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월 렌트비로 따지면 약 210만 원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과 올해 초에도 같은 최고급 차량 2대를 계약했습니다.
모두 원장과 부원장, 감사의 관용차량입니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 : 나라장터에 공고가 올라오잖아요. 그걸 보고 서민을 위한 금융회사인 것 같은데 무슨 그렇게 고급 차를 타나 서민금융진흥원은 3년만 타겠다는 것이고 3년 후에 바꾸겠다는 거예요.]
기존 임원들이 사용하던 그랜저 차량을 제네시스 G80으로 교체하면서 지난해 렌트비는 약 8천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추가로 계약을 늘리면서 올해 렌트비는 1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서금원은 지난해 위약금까지 내면서 기존 그랜저를 제네시스 G80 전기차로 바꿨습니다.
제네시스 G80은 국산 전기차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서금원은 "대기환경보전법 준수를 위해 기존 차량을 순차적으로 변경하고 있다"며 "타 공공기관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기존 차량을 해지하면서까지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교수 : 서민 위해 대출해 주려고 만든 기관에서 제네시스 빌린 건 대단히 잘못됐다. 일반 국민들이 이용하는 차를 사야지… 최고급 차를 주문하고 발주한다는 것은 최고경영자를 위해 준비한 건지…바람직하지 못하다.]
서금원은 지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금융 공기관 중 유일하게 '감사평가' 부문 D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경영평가는 올해 6월쯤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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