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수요회복 전망 힘입어 올해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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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반도체 주식들의 주가가 수요 회복 전망에 힘입어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 미·중 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피델리티 투신의 마사후미 오시덴 리서치 담당 국장도 이날 "반도체 주가는 재고 조정의 시작과 함께 반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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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저점대비 40% 급등…올 들어 3개월째 상승
"바닥 찍었으니 곧 호황"…'실리콘 사이클' 기대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주요 반도체 주식들의 주가가 수요 회복 전망에 힘입어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 미·중 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대장주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지난달 한 달 동안 9%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저점대비 현재 40% 가량 급등한 상태다. 미래 수요회복 전망에 기댄 투자자금이 지속 유입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수가 상승한 배경에는 이른바 ‘실리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실리콘 사이클은 반도체 업계의 호황과 불황이 3~4년 주기로 반복되는 경기순환 사이클을 뜻한다. 미 정부가 대통령 선거에 직전해에 펼치는 경기확장 정책이 사이클을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닛케이는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사이클이 바닥을 치고 호황기로 돌아서기 전에 반도체주 주가가 먼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실리콘 사이클이 가장 최근에 바닥을 쳤던 시기는 2019년 2분기(4~6월)지만, SOX의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2018년 말 반도체 매출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한 시기부터 반전했다.
이에 지난 7일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공급물량이 줄어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면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 이후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베스코 영국법인에서 글로벌 주식 운용책임자를 맡고 있는 스티븐 아네스는 지난해 가을 “반년 이내에 반도체 사이클은 바닥을 칠 것”이라며 “관련주 지분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델리티 투신의 마사후미 오시덴 리서치 담당 국장도 이날 “반도체 주가는 재고 조정의 시작과 함께 반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업황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가 나온다.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당국이 마이크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마이크론의 매출에서 중국은 10%를 차지한다.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에도 수요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시장 동향은 PC,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 최종 제품의 생산 활동에 선행한다. 최종 제품 수요가 늘어나지 않으면 반도체 수요 역시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일본 토카이도쿄조사센터의 이시노 마사히코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친 뒤에도 개선되지 않을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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