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쿠시마 방문 공방…"빈손 외교" vs "일본내 여론 환기"

최아영 2023. 4. 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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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한 일본 방문을 놓고 '빈손외교'라는 여당과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야당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대응단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방일 주축이던 대응단을 비롯한 우리 당의 여러 기구들과 함께 앞으로 더욱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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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가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박홍근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한 일본 방문을 놓고 '빈손외교'라는 여당과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야당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대응단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방일 주축이던 대응단을 비롯한 우리 당의 여러 기구들과 함께 앞으로 더욱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대응단 소속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 의원과 해양수산특별위원장 윤재갑 의원은 지난 6일 일본으로 출국해 2박 3일간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당초 도쿄전력, 일본 정부 당국자·중앙 정치인들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방문 성과가 없는 '빈손 외교'라고 주장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근 "국민을 속이는 선동을 주 목적으로 떠난 방문이었기에 떠날 때부터 빈손은 예상됐다"며 "과학적 근거도 찾아보지 않고 후쿠시마를 계획없이 방문해 국격을 낮추고 빈손으로 돌아온 민주당은 국민들께 사과하고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제1야당으로서 현지 여론의 환기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실익있는 외교라며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일 굴욕외교 비판을 받은 정부여당은 민주당의 후쿠시마 방문을 깎아내리려고 온갖 논리를 동원했지만 오히려 후쿠시마 원전의 현실을 생생하게 국민께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면담을 거부했지만 많은 환경 전문가와 지역 주민, 원전 노동자, 지방 의원 등 관계자들과 면담했고 이로 인한 언론의 관심도 컸던 만큼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고 반박했다.

대응단은 또 방일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일본 내 반대 여론 확인 △한일 국민들의 우려 여론 환기 △한일 정부에 투명한 정보공개와 졸속 방류 중단 압력 등의 성과를 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향후 당 차원의 전폭적인 대응을 위해 원내 기구인 대응단을 당 기구로 승격시켜줄 것을 지도부에 요청하는 한편 국제논의기구 창설을 위한 관련 국들과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무조정실 산하 TF(태스크포스)와 2차면담 및 한·일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고 환노위, 농해수위, 외통위에서 관련 현안 질의를 하는 등 상임위 차원 대응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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