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황당한 일이"…캐롯손보, 車보험 수십차례 중복결제

류정현 기자 2023. 4. 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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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손해보험사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한 번에 30차례가 넘게 중복결제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가입자의 경우 카드 결제한도가 초과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도 이상 결제를 차단하는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고객센터는 한동안 불통이었습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당시 상황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아침 한화손해보험의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캐롯손보의 퍼마일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 신용카드에서 보험료가 반복해서 빠져나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A 씨 / 보험료 중복결제 피해자 : 8시 17분에 출금이 한꺼번에 5개가 됐더라고요. 모든 상담원이 연결 중이라서 (상담이) 어렵다고 그냥 그쪽에서 차단을 시켜버리는 거예요. 고객센터가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정말 너무 황당하고….] 

피해자들은 적게는 5차례에서 많게는 30회 넘게 자동차 보험료가 결제됐고 심지어 카드 이용한도가 초과된 고객도 있었습니다. 

이번 일로 소비자 상담이 빗발치면서 긴급출동 서비스가 제한됐다는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앵커] 

이런 중복 결제를 중간에 차단하는 건 시스템 같은 건 없었나요? 

[기자]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각 카드사는 이상 징후가 보이는 결제를 차단하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FDS라는 걸 운영하는데요. 

국내 보험사는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결제처라 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카드 이용 한도까지 초과되는데 30회까지 연속해서 인출됐다는 건 (발생하기) 쉽지 않은 사례고. 카드사 하고 손보사 하고 한번 결제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캐롯손보는 지난 2019년 최초의 디지털 보험사라는 타이틀을 걸고 출범했는데 결제 오류에 고객센터 불통까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캐롯손보는 잘못 결제된 금액은 고객에게 안내한 후 환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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