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산불 당일 '술자리' 의혹에 "진실 보도만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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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0일 강원도 산불 당일 골프장을 찾은 데 이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 보도를 겨냥해 "이 김진태 좀 가만히 내버려 달라. 잘못한 게 있으면 제가 달게 받겠다만 진실된 보도만 하길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 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서 "저는 강원도에 틀어박혀서 특별자치도만 연구하고 있다. 여의도 정치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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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일 국회 '강원특별법 개정 지원 포럼'서 발언
"틀어박혀 특별자치도 연구…여의도 정치 몰라"
[서울=뉴시스] 정성원 여동준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0일 강원도 산불 당일 골프장을 찾은 데 이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 보도를 겨냥해 "이 김진태 좀 가만히 내버려 달라. 잘못한 게 있으면 제가 달게 받겠다만 진실된 보도만 하길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 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서 "저는 강원도에 틀어박혀서 특별자치도만 연구하고 있다. 여의도 정치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강원도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업무시간에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지사 측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 사과했다.
그러나 김 지사가 당시 골프 연습을 마치고 지인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지난 7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에 보도 내용의 진위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지사 측은 당일 입장문을 통해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진화된 이후에 가진 자리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해당 내용을 보도한 취재기자 등을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김 지사의 이번 발언은 해당 의혹 보도와 중앙당 감사 요청, 김 지사의 고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지도부의 잇단 설화 논란과 김 지사 의혹으로 김기현 대표가 기강 잡기에 나선 가운데 김 지사가 진지하지 못한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원국회의원협의회 회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 1호 공약이다. 국무총리는 제1회 지원위원회에서 권한을 달라는 게 아니라 자유를 달라는 것이라는 본질을 꿰뚫는 말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김 지사는 다만 "불안한 건 정부 부처와 협의가 충분히 안 되고 있다. 일차적으로 넘어야 할 산인데 시간은 딱 두 달밖에 안 남았다"며 "부처를 설득하기 위해 제가 10번 구르는 것보다 국회의원들의 힘이 정말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강원도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최고 자랑이지만 환경 때문에 규제를 받게 됐고, 온 국민과 국가를 위해 희생했다"며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을 통해 실효적인 특별 발전이 가능한 장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법이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그간 여러 가지 불편하고 강원도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등을 이번 기회에 싹 없애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여야가 올해 5월 말이면 행정안전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교대하게 된다. 제가 지금 과방위 소속인데 가급적 행안위로 바꾸려 한다"며 "제가 행안위로 상임위원회를 변경해서라도 이 법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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