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산불 당일 '술자리' 의혹에 "진실 보도만 해주길"

정성원 기자 2023. 4. 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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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0일 강원도 산불 당일 골프장을 찾은 데 이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 보도를 겨냥해 "이 김진태 좀 가만히 내버려 달라. 잘못한 게 있으면 제가 달게 받겠다만 진실된 보도만 하길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 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서 "저는 강원도에 틀어박혀서 특별자치도만 연구하고 있다. 여의도 정치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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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일 국회 '강원특별법 개정 지원 포럼'서 발언
"틀어박혀 특별자치도 연구…여의도 정치 몰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개정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3.04.1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여동준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0일 강원도 산불 당일 골프장을 찾은 데 이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 보도를 겨냥해 "이 김진태 좀 가만히 내버려 달라. 잘못한 게 있으면 제가 달게 받겠다만 진실된 보도만 하길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 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서 "저는 강원도에 틀어박혀서 특별자치도만 연구하고 있다. 여의도 정치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강원도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업무시간에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지사 측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 사과했다.

그러나 김 지사가 당시 골프 연습을 마치고 지인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지난 7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에 보도 내용의 진위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지사 측은 당일 입장문을 통해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진화된 이후에 가진 자리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해당 내용을 보도한 취재기자 등을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김 지사의 이번 발언은 해당 의혹 보도와 중앙당 감사 요청, 김 지사의 고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지도부의 잇단 설화 논란과 김 지사 의혹으로 김기현 대표가 기강 잡기에 나선 가운데 김 지사가 진지하지 못한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개정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민의힘 이양수(왼쪽부터), 이철우, 권성동 의원, 윤재옥 원내대표,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송기헌, 허영 의원. 2023.04.10. amin2@newsis.com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원국회의원협의회 회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 1호 공약이다. 국무총리는 제1회 지원위원회에서 권한을 달라는 게 아니라 자유를 달라는 것이라는 본질을 꿰뚫는 말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김 지사는 다만 "불안한 건 정부 부처와 협의가 충분히 안 되고 있다. 일차적으로 넘어야 할 산인데 시간은 딱 두 달밖에 안 남았다"며 "부처를 설득하기 위해 제가 10번 구르는 것보다 국회의원들의 힘이 정말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강원도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최고 자랑이지만 환경 때문에 규제를 받게 됐고, 온 국민과 국가를 위해 희생했다"며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을 통해 실효적인 특별 발전이 가능한 장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법이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그간 여러 가지 불편하고 강원도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등을 이번 기회에 싹 없애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여야가 올해 5월 말이면 행정안전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교대하게 된다. 제가 지금 과방위 소속인데 가급적 행안위로 바꾸려 한다"며 "제가 행안위로 상임위원회를 변경해서라도 이 법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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