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공감·신뢰로 `눈높이 세일즈`… "떠났던 고객도 다시 찾아 오더군요"
23세에 車세일즈 뛰어들어… 3년연속 '세일즈 프리미엄 멤버'
최단기간·최연소 1000대 팔아… 하루 1대꼴로 매출만 1000억
'비엠조스타' 유튜브 채널 운영 "명예의 전당 이름 올릴겁니다"
"자동차 세일즈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고객과의 공감'이다. '조현우'를 믿고 찾아주는 고객에게 신뢰로 보답하니 떠났던 고객도 다시 돌아오는 것을 현장에서 깨달았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BMW 의정부지점의 조현우(36) 팀장은 1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1000만원 국산차와 1억원대 수입차를 구입하는 고객 모두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경제적 상황에 맞춰 구매한다. 고객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BMW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구매 과정에서 차량에 대한 디테일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고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최근 3년 연속 BMW 판매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세일즈 프리미엄 멤버'에 선정됐다. 작년엔 연간 303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303대라는 판매 실적은 모든 수입차 브랜드를 통틀어 개인 최다 판매량으로, 주말·공휴일을 제외하면 하루 1대 이상을 판매한 셈이다. 소위 '스타 중의 스타 딜러'로 불린다.
그는 2010년 23세의 젊은 나이에 기아에서 자동차 세일즈를 시작, 6년간 근무한 뒤 2016년 9월 현재의 BMW 의정부 지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지난달까지 약 6년6개월 동안 1192대를 판매하며 BWM에서 사상 최단 기간, 최연소 1000대 판매 돌파의 기록을 썼다. 1대당 평균 판매가격을 가장 많이 팔리는 5시리즈 기준(7000만원)으로 누적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그는 고객과의 '공감'을 기반으로 한 책임감이 실적의 비결이라고 귀뜸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시간 가량 동안에도 끊임없이 고객들의 전화가 왔고, 이에 응대하며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팀장은 "과거 저에게 2차례 BMW 세단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있었는데 SUV 모델로 바꾸시길 원했다"며 "당시 회사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다른 지점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해드리기 어려웠다. 실적을 올리는 것보다 고객이 만족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향후 불편한 점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며 상담을 마무리했다. 그 고객은 다른 지역의 딜러에게 차량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께서 구매한지 얼마 안돼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고, 담당자 피드백이 늦어진다고 연락오셔서 그날 바로 의정부지점 서비스센터로 안내해 드렸다"며 "새 차를 구매한 지 두달여 후 저에게 한 체급 위의 SUV 모델을 구매하셨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결과라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조 팀장은 수입차 딜러로 직장을 바꾼 데 대해 "기아 소속 시절에도 좋은 성과를 냈지만 독일 자동차 3사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며 "자동차 세일즈를 천직이라 생각한다. 직업으로 택한 이상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당시 신혼집이 의정부였는데, 근처에서 BMW 코오롱모빌리티 의정부지점 전시장이 지어지고 있었다. 지금이 도전할 수 있는 시기라 생각했고, 전시장 오픈때부터 지금까지 근무해오고 있다"며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회사 업무에서도 스스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갖고 있는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조 팀장의 고객 만족을 위해 '비엠조스타'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구독자 수는 1만명 안팎 수준이다. 그는 "유튜브 콘텐츠 소재는 현장에서 찾고 있다. 고객들과 대면하다 보면 어떤 점을 가장 궁금해하는지 니즈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차량 내외관 소개뿐 아니라 경쟁 모델과의 비교, 구매 팁 등을 15~20분 영상 속에 담아 고객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코오롱모빌리티는 1987년부터 수입차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BMW코리아의 7개 딜러사 중 가장 많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 지점의 경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붙어 있는 통합 지점으로, 의정부IC에서 약 1㎞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조 팀장은 "코오롱 소속이라는 점은 굉장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준다. 스포츠로 치면 명문 구단에서 뛰는 것과 비슷하다"며 "마케팅, CRM(고객관계관리), 세일즈, 서비스센터의 유기적인 시스템이 오랜 노하우를 통해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일즈 프리미엄 멤버에 7번 선정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이 된다"며 "현재 3년째인 이 자리를 이어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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