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술 깨는 약인데"…처음 본 여성에 '마약 추정 알약' 건네

신송희 에디터 2023. 4.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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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경찰서는 오늘(10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성 A 씨(28)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날 오전 4시 49분쯤 서울 중랑구 소재의 한 술집에서 처음 본 여성 B 씨(35)에게 엑스터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이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엑스터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오자 마약 투약을 자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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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처음 만난 여성에게 "술 깨는 약"이라며 마약 추정 알약을 건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오늘(10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성 A 씨(28)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날 오전 4시 49분쯤 서울 중랑구 소재의 한 술집에서 처음 본 여성 B 씨(35)에게 엑스터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A 씨로부터 "술 깨는 약"이라며 분홍색 알약을 건네 받았는데, 이를 먹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혐의를 부인하자 CCTV 영상을 통해 A 씨가 알약을 버리는 장면을 포착, 하수구 안에서 분홍색 알약을 발견하고 A 씨를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이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엑스터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오자 마약 투약을 자백했습니다.

여성에게 알약을 건넨 이유에 대해서는 "호기심에 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이 알약의 정확한 성분을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전과도 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약 사범 '역대 최다'…마약 특수본 출범


대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마약 사범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역다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64명보다도 32.4%% 늘어난 2천6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시기 마약 압수량 역시 112.4㎏에서 176.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4% 증가했습니다.

마약 범죄 수법도 교묘해졌습니다. 텔레그램, 다크웹을 넘어서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SNS를 통해 가상화폐로 결제하면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던져 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도 거래가 이뤄져 수사 기관의 추적이 어렵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우편, 항공 특송화물 등을 통한 밀반입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청소년을 상대로 마약류를 마시게 하는 신종 범죄가 적발되는 등 마약 범죄의 위험성이 불특정 다수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 길거리 음료 금지 안내문 붙은 대치동 학원가

이에 수사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범정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밀수부터 유통, 투약으로 이어지는 전 단계에서 첩보 입수와 수사, 재판까지 기관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약 범죄가 의심되는 출입국 내역이나 수출입 통관 내역, 인터넷 마약류 모니터링 결과,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분석 내용 등 평소 모니터링 자료도 공유해 수사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적발한 마약 밀수·밀조·유통 사범에게는 범죄단체죄를 적용해 재판에서 무거운 형량을 구형해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끌어낼 계획입니다.

특히 청소년 상대 마약 공급 사범이나 상습 투약 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고, 마약 유통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특별법을 적용해 완전히 박탈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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