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필로폰 '던지기'로 판매한 中국적 30대 검거(종합)

중국에 있는 상선에게 지시받아…국제공조 수사로 상선 추적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 사건 관련 제조 및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길모씨(왼쪽)와 번호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김모씨가 1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한병찬 기자 =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에 들어간 필로폰을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또 중국에서 이 남성에게 범행을 지시한 이른바 '상선'을 검거하기 위해 국제공조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음료 제조' 혐의 피의자 길모씨(20대)에게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판매한 A씨(35)를 지난 9일 검거했다.

던지기 수법은 화장실과 환풍기 등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을 말한다. A씨는 수원에서 마약을 판매하다 꼬리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만 받고 던지기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씨는 중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받고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음료 100병을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의 조직원들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를 받는다.

서울경찰은 A씨가 다른 사건 필로폰 판매 혐의로 4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붙잡힌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에게 증거를 제시해 '혐의를 인정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국에 있는 중국인 B씨(32)에게서 필로폰 판매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해 B씨를 추적하기로 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