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메뉴 뭐길래 "화장실 직행"…'혁신' 자찬하던 스타벅스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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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일부 국가에 출시한 새 메뉴 '올리브오일 커피'를 마신 고객이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해 관심이 쏠린다.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신메뉴 '올레아토'(Oleato)를 처음 선보였다.
하워드 슐츠 전 CEO(최고경영자) 역시 "올레아토는 커피 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메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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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스타벅스가 일부 국가에 출시한 새 메뉴 '올리브오일 커피'를 마신 고객이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해 관심이 쏠린다.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신메뉴 '올레아토'(Oleato)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미국 일부 매장에서도 해당 메뉴를 판매를 시작했다.
올레아토는 귀리 라떼, 귀리 아이스 쉐이크 에스프레소, 골든 폼 콜드 브루 등의 종류가 있다. 주목할 점은 커피 한 잔에 한 숟가락의 '올리브 오일'이 들어가는 점이다.
브래디 브루어 스타벅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올레아토에 대해 "수십 년 만에 스타벅스에서 추진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야심 차게 밝혔다. 하워드 슐츠 전 CEO(최고경영자) 역시 "올레아토는 커피 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메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해당 메뉴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올레아토를 마신 이탈리아와 미국의 스타벅스 고객들에게서 '배가 아프다'라는 불만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누리꾼은 "나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다. 팀원 중 절반이 올레아토를 마셔봤는데 몇 명은 곧장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다"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수많은 누리꾼이 공감을 나타냈다.
올레아토는 슐츠 전 CEO가 일상적으로 하루에 한 스푼씩 올리브유를 먹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을 방문한 이후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메뉴다. 이론상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올리브오일이 커피와 잘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는 '각성제' 역할을 하는 커피와 '이완제' 역할을 하는 올리브유가 부조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영양학자인 에린 팔린스키-웨이드는 "16온스(약 473㎖) 올레아토 안에 든 올리브유에는 보통의 한 끼 식사에 포함된 것보다 더 많은 34g 지방이 포함돼 있다"며 "올리브유의 '미네랄 오일'은 대변을 묽게 만들어 화장실 가는 것을 더 쉽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을 자극하는 커피에 고지방을 같이 섭취하면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주진 않지만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하거나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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