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만장일치' MVP, 현역 연장 의지?…"계속 정상에 있고파"(종합)

안영준 기자 2023. 4. 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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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끝으로 FA…향후 거취 관심
통합 3연패 이끈 대한항공 한선수, 남자 첫 세터 MVP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를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챔프전 준우승 아쉬움을 털고 통산 5번째 MVP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획득, 은퇴 혹은 이적 등의 거취 문제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김연경은 "(현역 연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제 내가 결정할 수 있다. 선수 생활을 더 한다면 계속 정상에 있고 싶다"며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님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김연경은 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로 선정, 이번 시즌 최고의 별이 됐다.

김연경은 중위권으로 평가받던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로 끌어올리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변신시켰고 이번 시즌 여섯 라운드 중 4차례나 라운드 MVP를 휩쓸었을 만큼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 우승으로 김연경은 통산 5번째 MVP를 거머쥐며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 김연경은 오랜 기간 해외 무대에서 뛰느라 국내에선 단 여섯 시즌만 뛰었는데, 이 중 다섯 시즌서 MVP에 오르며 배구 여제다 면모를 과시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가 흥국생명 김연경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MVP와 신인상은 100%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데 김연경은 31표 중 31표를 모두 획득,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됐다. 이는 2018-19시즌 이재영 이후 V리그 역대 두 번째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최고의 별이 된 김연경은 "이번 시즌은 솔직히 힘들었다.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결국 시상식까지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시간이 빠르게 흐른 것 같다"며 감회를 전한 뒤 "다음 시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더 한다면 계속해서 정상에 있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FA여서 가능성이 열려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잘 적응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힘들겠지만 잘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흥국생명) 단장님이 째려보시는 것 같다"며 특유의 입담도 과시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남자부의 '살아있는 전설'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프로 16년차 한선수는 시즌 내내 영리한 볼 배급으로 링컨 윌리엄스를 비롯해 정지석, 곽승석, 임동혁 등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갖춘 동료들의 능력을 배가 시켰다.

팀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앞장서서 반등의 중심에 섰던 한선수는 현대캐피탈과의 챔프전에서도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으로 간헐적인 득점까지 기록, 대한항공의 3전 전승 우승에 기여하고 챔프전 MVP까지 수상했던 바 있다.

한선수는 31표 중 19표를 획득, 레오(6표), 정지석(4표), 허수봉(1표), 임동혁(1표)을 넉넉하게 제치고 별이 됐다.

한선수는 "상보다는 우승이 더 좋다. 하지만 우승 덕분에 이런 상까지 받게 되니 기분이 더욱 좋다"며 웃었다.

올해로 38세이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과시 중인 그는 챔프전 우승을 한 뒤 42세까지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던 바 있다.

한선수는 "매 시즌 다시 몸을 만들다는 건 힘들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배구를 할 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하다.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배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KGC인사공사 최효서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생애 단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는 신인상은 남자부 김준우(삼성화재), 여자부 최효서(KGC인삼공사)가 각각 받았다.

김준우는 18표를 받아 이현승(13표)을 제쳤고, 최효서는 17표를 획득해 박은지(8표)와 이민서(6표)를 따돌렸다.

김준우는 이번 시즌 남자부 신인 선수 중 최다 출전을 기록했다. 최효서는 리베로로는 처음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남자부 베스트7에 선정된 선수들이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리카드 오재성, KB손해보험 황택의, 한국전력 신영석, 국은주 KBSN스포츠 대표이사, 현대캐피 최민호, 한국전력 타이스(대리수상), 대한항공 정지석, OK금융그룹 레오(대리수상).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에 오재성(우리카드), 세터에 황택의(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에 신영석(한국전력)과 최민호(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히터에 타이스(한국전력)와 정지석(대한항공), 아포짓에 레오(OK금융그룹)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는 리베로에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미들블로커 배유나(한국도로공사)와 양효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 산타나(기업은행), 아포짓 엘리자벳(KGC인삼공사)으로 베스트7이 꾸려졌다.

남녀 베스트7은 전문위원 10%, 언론사 40%, 감독과 주장 10%의 투표 60%와 기록 40%를 합산해 선정했다.

감독상은 각각 남녀 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남자부)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여자부)이 수상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시상식 수상자

△MVP 남자부 = 한선수(대한항공) 여자부 = 김연경(흥국생명) △신인선수상 남자부 = 김준우(삼성화재) 여자부 = 최효서(KGC인삼공사) △남자부 베스트7 리베로 = 오재성(우리카드) 세터 = 황택의(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히터 = 타이스(한국전력), 정지석(대한항공) 아포짓 = 레오(OK금융그룹) △여자부 베스트7 리베로 = 임명옥(도로공사) 세터 = 김다인(현대건설) 미들블로커 = 배유나(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 산타나(IBK기업은행), 김연경(흥국생명) 아포짓 = 엘리자벳(KGC인삼공사) △감독상 = 김종민(한국도로공사),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페어플레이상 = KGC인삼공사, 한국전력 △심판상 = 주부심 최재효, 선심·기록심 황은지 △공로상 = KBS 김영민 PD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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