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공 방어망 `뻥` 뚫린다?…美 유출문서 "탄약 고갈직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 전력이 탄약 부족으로 인해 사실상 함락 위기에 몰렸다는 사실이 최근 유출된 미국 정부 기밀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의 대공 방어망이 붕괴하게 되면 러시아의 압도적 공군력에 밀려 전쟁의 흐름이 러시아쪽으로 쏠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젤렌스키까지 도청 대상으로 삼아
젤렌스키, 러 본토 무인기 타격 검토 정황 담겨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 전력이 탄약 부족으로 인해 사실상 함락 위기에 몰렸다는 사실이 최근 유출된 미국 정부 기밀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의 대공 방어망이 붕괴하게 되면 러시아의 압도적 공군력에 밀려 전쟁의 흐름이 러시아쪽으로 쏠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미 정부 기밀문건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보유 중인 구소련제 대공미사일 S-300, 부크 대공미사일 등의 탄약 비축량이 다음 달 3일과 4월 중순쯤 각각 완전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군 중장거리 대공방어망의 89%가량이 두 대공방어만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분석은 유출된 보고서 발간일인 2월28일 당시의 탄약 소비량을 근거로 한 것이다. 탄약 소비량에 따라 고갈 예상 날짜가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대공방어망은 주로 최전방 부대에서 이뤄지는 러시아 공군기와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도록 배치돼 있다.
미 정보당국은 탄약 고갈로 최전방 부대를 방어하던 대공방어망이 다음 달 23일 '완전히 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대공방어망은 우크라이나 국토 방어의 핵심 전력 역할을 해왔다.
침공 초기에 핵심 목표물을 타격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까지 날아든 러시아 전투기들이 대공방어망을 뚫지 못하고 추락하거나 되돌아가곤 했다. 러시아가 지금까지도 우크라이나에서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다.
러시아는 전투기 900대, 폭격기 120대 등으로 세계에서 손꼽는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전에선 그 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대공 방어망을 제압하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비행 임무에 나섰다가 전투기만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대공방어망이 붕괴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군력을 대거 투입할 공산이 크다.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망 붕괴로 지상군, 특히 포병 부대가 즉각적 위험에 노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장악 지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최근 "러시아군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러시아 공군만은 그렇지 않다"며 러시아 공군의 위력을 경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탄약 부족 상황을 부인하지 않지만, 서방의 지원으로 충분한 전력을 보충했다는 입장이다. 공군 대변인은 "서방 지원으로 새로운 방어체계를 구축, 이미 사용된 무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문제는 숫자다. 그들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무기가 상당수 들어와야 한다"며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문건 유출에 대응해 우크라이나군의 군사 계획 일부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대처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 인사가 CNN에 밝히기도 했다. 그것이 어떤 대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기밀 문서 유출로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도청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건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러시아 본토를 무인기로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한 정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측 인사는 미국의 도감청 자체에 대해선 놀랄만한 일이 아니지만, 문건 유출 사실에는 매우 불만스럽다는 반응인 것응로 전해졌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건희 교생선생님, 음해 마음 아파"…옛제자 깜짝 편지
- 中, 한국 조롱? "호랑이 앞잡이, 호랑이에게 결국 물려"…美 감청의혹 직격탄
- 카드 단말기 2대 갖고 다닌 배달기사들…수상하다 했더니
- 고속도로서 왜 내렸을까…택시 승객 하차, 뒷차에 참변
- `김치의 중국 기원설` 비웃은 美 일간지…"韓 천년의 슈퍼푸드"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