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K바이오, 신뢰 회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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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특성상 임상 성공률은 극히 낮습니다. 결국 바이오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개발을 이끌 수 있다는 '신뢰'입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대표이사만 20여 년을 지내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K바이오의 당면 과제로 '신뢰 회복'을 첫손에 꼽았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신약 개발에 너도나도 뛰어들다 보니 실패 사례가 급격히 늘고 바이오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차가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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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특성상 임상 성공률은 극히 낮습니다. 결국 바이오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개발을 이끌 수 있다는 ‘신뢰’입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대표이사만 20여 년을 지내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K바이오의 당면 과제로 ‘신뢰 회복’을 첫손에 꼽았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신약 개발에 너도나도 뛰어들다 보니 실패 사례가 급격히 늘고 바이오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차가워졌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임상은 원래 실패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양치기 소년’으로 불리는 바이오 기업은 다소 억울할 법도 하다. 하지만 정말 약물의 가능성에 투자했는지, 주가 부양과 투자 유치도 기대하고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섰는지 등 진실은 밖에서는 알 도리가 없다.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셀리버리(268600)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코로나 치료제의 성능을 떠나 재무 위기를 맞은 기업은 임상 완료가 요원하다. 현대바이오(048410)는 아직도 주주들에게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업화에 진전이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당국은 긴급 사용 승인에 개발사가 할 수 있는 ‘신청’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바이오 기업 스스로 투명해져야 한다. 위기를 맞은 치료제·백신 개발사는 리스크를 외면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았는지 반성부터 하는 게 순서다. 팬데믹 동안 어느 순간부터 진심보다 욕심의 비중이 커졌는지 말이다. K바이오가 실패를 인정할 용기가 없어 다시 도전할 기회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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