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뚱보들이 기다리는 그약 ‘위고비’…어떤 약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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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뇨에 더해 비만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효과가 좋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약으로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글로벌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이다.
한편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좋은 비만 치료제가 곧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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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주일 한번 주사…15~17% 체중감소율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당뇨에 더해 비만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효과가 좋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유병률은 1975년 이후 3배 증가했다. '국민건강통계 2021'을 보면 국내 비만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비만율이 2010년 30.9%에서 2021년 37.2%로 증가했다.
이에 효과가 좋은 비만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약으로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글로벌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이다. FDA는 2021년 6월 비만이나 과체중이 있는 성인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해 주사제인 위고비를 승인한 바 있다.
위고비는 GLP-1 RA계열 약물로, FDA가 비만 장기치료로 승인한 6가지 약물 중 하나이다. 혈액-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체중 감량 효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증가시키고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뇌의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포만감 또는 충만감의 감각을 초래하며 천연의 GLP-1 호르몬수치로 가능한 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된다.
또 위고비는 다이어트 주사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삭센다’ 개량제품으로, 노보 노디스크가 매일 맞아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번만 맞으면 되는 제품으로 개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삭센다 변형 버전인 ‘오젬픽’이란 제품명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뒤 4년 후인 2021년 제품명을 위고비로 해 비만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았다.
위고비의 경우 68주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약 15~17%의 체중 감소율을 보여 현재 비만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삭센다는 매일 맞아야 하지만 체중 감소율은 6%대로, 위고비 대비 편의성과 효과성이 떨어진다.
위고비는 국내에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1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분당서울대병원 주도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험 완료 시점은 오는 5월로, 품목허가까지 빠르게 진행되면 올해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좋은 비만 치료제가 곧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현재 비만약 치료제로 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임상시험에서 최대 22.5%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위고비가 GLP-1에만 작용한다면,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이다. GIP는 그동안 별 효과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GLP-1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데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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