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휘청···엔데믹에 이용자 30% '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부동의 1위인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가 1년 만에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문화 확산의 최대 수혜를 입었던 OTT업계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사실상 유일한 위기 돌파구인 '오리지널(독점) 콘텐츠 확보전'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5개사 중 감소폭 가장 커
'더글로리' 흥행 끝나자 절반 이탈
"생존법은 제2의 독점콘텐츠 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부동의 1위인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가 1년 만에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문화 확산의 최대 수혜를 입었던 OTT업계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사실상 유일한 위기 돌파구인 ‘오리지널(독점) 콘텐츠 확보전’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터 제출받은 ‘주요 부가통신사업자별 일 평균 이용자 수와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의 국내 일 평균 이용자 수는 117만 명으로 전년 동기(169만 명)보다 3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플랫폼 기업에 서비스 안정성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이른바 ‘넷플릭스법’ 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매년 4분기 기업별 일 평균 플랫폼 이용자 수와 트래픽 비중을 집계하고 그 결과를 이듬해 초 공개한다.
구글·넷플릭스·메타·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트래픽 상위 5개 기업 모두 전년보다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를 포함하는 구글은 2021년 5150만 명에서 지난해 4723만 명으로 8.3% 감소했다. 메타도 같은 기간 677만 명에서 470만 명으로 30.5% 급감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8.0%와 21.7% 줄었다. 트래픽 비중도 메타(3.5→4.3%)를 제외한 4개사 구글(27.1→22.6%), 넥플릭스(7.2→5.5%), 네이버(2.1→1.7%), 카카오(1.2→1.1%)가 일제히 줄었다.
특히 넷플릭스는 ‘빅5’ 중에서 가장 가파른 이용자 감소세를 기록했다. 플랫폼 중에서도 특히 OTT가 지난 2~3년 간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급성장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엔데믹 전환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황도 녹록치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올 1분기 일 평균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3.8% 줄어든 303만 명으로 추정됐다. 역대 최다 이용자(488만 명)를 모은 드라마 ‘더 글로리’ 효과를 등에 업은 결과였던 만큼 흥행을 이을 킬러 콘텐츠가 없다면 이용자 이탈을 막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달 7일 이용자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인 252만 명까지 줄었다.
토종 OTT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웨이브의 올해 1분기 일 평균 이용자 수는 100만 명으로 1년 전 133만 명보다 24% 감소했다. 티빙도 지난해 인수한 KT시즌과의 합산하면 122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역시 줄었다.
전문가들은 ‘제2의 더 글로리’를 찾아 위기를 타개하려는 OTT 업계의 콘텐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2021년 15편, 지난해 21편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인 28편의 한국 콘텐츠 공개를 예고했다. 이 중 '길복순’은 현재 비영어 영화 분야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2025년까지 조 단위 투자를 선언한 웨이브와 티빙도 NTT도코모 등 해외 협력과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업체들이 당분간은 적자를 감내하더라도 콘텐츠 투자 출혈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공세에 더해 엔데믹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토종 업체들을 위해 여러 정부 부처에 분산된 미디어 정책을 재정비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수합병(M&A)과 이용자 확대를 위한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카콜라, 뉴진스 앞세워 제로시장 다시 잡는다
- '권총으로 尹대통령 죽여 나라 구하겠다'…디시 유저 추적 중
- '한동훈 아파트' 서초 삼풍도 재건축…정밀안전진단 신청 [집슐랭]
- '학벌 안 좋다고 무시하는 남친 어머니…헤어져야 할까요'
- '돈 많고 지루해서'…벤틀리로 출근하는 中식당 아줌마
- 잘 때도 '발찌' 찬 남편 알고보니 성범죄자…혼인취소 소송 결과는?
- 이정재 “스타워즈 출연 제의 누가 거절하겠나”
- 성인영화 배우 출신 경제연구소장…中 보아오포럼 휩쓴 '펑단 미스터리'
- “우리 아기 어떻게 보내…” 음주운전에 사망 초등생 유족 오열
- “SNS가 섬 망쳐” 관광객에 입장료 물린다는 '신혼여행 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