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분기 성장률 3%대로 추락
올해 들어 베트남 경제성장 속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경제를 견인해온 수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친 결과로 보인다. 해외 기업의 베트남 투자 규모도 큰 폭으로 줄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5.92%)에서 급감한 것으로 13년래 최저 수준이다. 블룸버그 전망치(4.8%)도 크게 밑돌았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현지 언론에 "(베트남도)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 영향으로 기회보다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베트남 경제성장률 저하는 베트남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줄어든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당국 규제 강화도 요인으로 꼽힌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 사채 발행과 관련된 부정이 발각된 후 부동산 규제를 강화했다.
자금 조달난과 고금리에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면서 베트남 2위 부동산 개발업체 노바그룹이 최근 주택 구매자에게 제공하던 주택대출 보조금을 중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레호앙쩌우 호찌민시부동산협회장은 "부동산 회사의 경영난은 세수 감소를 부르고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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